원·달러 환율이 1340원을 돌파하며 3개월만에 최고점을 재경신하는 모습이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1원 오른 134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1341원까지 올랐다가 9시 13분 현재 1339원 안팎을 오가는 모습이다.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 그리고 미국 달러의 강세와 함께 위안화, 엔화 등 아시아 통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다 하반기 우리나라 반도체 등 주력산업의 수출 회복이 지연돼 경제 펀더멘털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원·달러 환율이 한국경제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날 현대차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중반까지 상승할 경우 주식시장의 불안과 함께 통화정책 측면에서 금리인상 대응 필요성이 제기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당사 계랑분석 모델에 의한 원·달러 환율 시나리오는 완만한 상승을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 금융시장 모습이 작년 전세계적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 당시와 유사하다며 미국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위험자산 선호를 약화시키는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 연구원은 이어 "작년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 급등이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을 견인해 전세계 주식시장이 크게 약세를 보인 바 있다"고 덧붙였다.
조연 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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