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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거품 없애는데 10년 걸릴 것"…급락 가능성 경고

기사출처
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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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베테랑으로 알려진 스미드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CEO) 빌 스미드가 기술주 급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스미드는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거품이 지난 2000년대 닷컴버블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며 증시에 '잔인한 매도세(Brutal Sell-off)'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빌 스미드 CEO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최근 AI 열풍이 시장을 지배하는 과정에서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엄청난 거품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블랙록과 뱅가드 등의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빅테크 거품을 감추기 위해 메타와 알파벳은 커뮤니케이션, 아마존은 소비재 섹터로 분류하고 있다"며 "사실상 기술주에 해당하는 기업들을 교묘한 방식으로 다른 섹터로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존, 넷플릭스, 테슬라 등이 모두 IT 섹터에 포함될 경우 S&P500 지수에서 기술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41.5%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미국 증시 역사상 전례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증시에서 특정 섹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졌을 때 시장이 매번 무너졌던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마니아들은 결국 사악한 방식으로 죽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빌 스미드 CEO는 빅테크 기업들의 무분별한 독과점을 방지하기 위해 규제 당국이 더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규제 당국의 조치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현재의 시장 지배력을 갖추게 됐다"면서 "시장 지배력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기술주를 둘러싼 거품도 자연스럽게 커지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술주 거품을 없애고 증시를 치료하기 위해 앞으로 10년이 더 걸릴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증시가 약세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 실패를 두려워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06% 상승한 13,505.87에 거래를 마쳤다.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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