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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 中주식 30% 이상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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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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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의 투자 포트폴리오

2분기 샤오펑·리오토 거의 처분
美 상장한 13개 中종목 전량 매도
대신 中ETF·소비주에 분산 투자

'매도 1위' 메타…지분 46% 정리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가 설립한 브리지워터가 지난 2분기에 중국 주식을 대거 정리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난 15일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이 회사는 2분기에만 보유 중국 주식 가운데 3분의 1가량을 매도했다. 브리지워터는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에 투자해 왔다.


브리지워터는 중국 전기자동차기업 주식을 집중 정리했다. 샤오펑 보유 지분을 96%가량 매도하며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을 대폭 줄였다. 또 다른 중국 전기차기업 리오토 지분도 약 91% 팔았다. 사교육기업 뉴오리엔탈(-95%)과 데이터센터 운영사 GDS(-93%), 제약업체 베이진(-90%), 탈에듀케이션(-68%) 등도 2분기에 브리지워터가 정리한 중국 기업 주식 목록에 들어갔다.


브리지워터는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13곳의 ADR을 모두 팔며 지분율을 0%로 낮췄다. 1400만달러(약 185억원)를 회수했다. 징둥닷컴 계열사로 온라인 식료품 판매·배달업체 다다넥서스, 지식 공유 플랫폼 즈후 등이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해 2분기 알리바바, 넷이즈 등 중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지분을 처분한 이후 브리지워터의 최대 규모 중국 주식 매도"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의 대표적 친중 인사로 꼽히는 달리오는 지난 4월 링크트인에서 "미·중 관계 악화와 반중 정서 때문에 중국과의 거래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해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와의 거래만큼이나 우려스럽다"고 했다.


브리지워터는 일부 중국 소비재 기업과 중국 관련 ETF 지분은 늘렸다. 지난 1분기 소매기업 미니소에 신규 투자한 데 이어 2분기에 지분율을 두 배 이상 확대했다.


핀둬둬, 웨이핀후이 등 전자상거래업체와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 체인 호텔 운영사 H월드 등의 지분도 더 담았다. 중국 관련 ETF인 아이셰어즈차이나라지캡의 보유량은 198%, 아이셰어즈MSCI중국은 120% 늘렸다. 포트폴리오 매수 상위 3위와 5위다.


브리지워터는 머크와 필립모리스 지분을 각각 82%, 49% 늘렸다.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 지분은 약 46% 처분했다. 메타는 개별 종목 기준으로는 포트폴리오 매도 1위 종목이다. 업종별로는 소비재 종목(27%)을 가장 많이 보유 중이고 금융(24%)과 헬스케어(19%)가 그 뒤를 이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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