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DA) 주가가 전날 사상 최고가인 487.84달러로 종가를 기록한 뒤 30일(현지시간) 또 다시 1% 상승, 최고가 경신을 시도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엔비디아의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을지 저울질하고 있지만 많은 분석가들이 엔비디아가 여전히 내년 예상 이익대비 배수(PER)로는 싸다며 목표주가를 올리는 가운데 엔비디아에 대한 기대치가 최고에 달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멜리우스 리서치의 분석가인 벤 레이체스는 엔비디아의 목표가격으로 73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화요일 종가보다 50% 상승여력이 있는 수준이다.
멜리우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월요일 종가를 기준으로 2024년 예상 이익의 약 28배에 달하는 주가수익배수(PER)로 거래되고 있다. 현재 AI 관련 주식 바스켓의 주가수익배수는 평균 23배이다. AI 주식 평균 PER에 비해 약간 더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9일의 주가 상승으로 2024년 수익의 29배로 주가가 올랐다.
레이체스는 24회계연도의 성장 조정 기준으로 볼 때 엔비디아의 주가 배수가 아마존(AMZN)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FT), 어도비(ADBE)보다 저렴하다고 밝혔다.
이 분석가가 투자자들과 가진 대화에서는 엔비디아 주식을 뒷받침하는 인공 지능의 성장이 거품을 형성하고 있는지, 칩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잡기 시작하는지에 대한 우려 등이 지적됐다.
그러나 레이체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하드웨어 위에 소프트웨어 생태계와 반복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하면서 장기적으로 현재의 배수를 보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최근 2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이는 엔비디아의 CEO인 젠슨 황 등 경영진이 엔비디아 주식이 저평가된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모두가 엔비디아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할 때일수록 조심할 필요는 있다.
전 날 배런스 칼럼은 현재 엔비디아가 골드러시 시대의 곡괭이와 삽 플레이어에 비유했다. 그러나 시장의 긍정적 분위기와 높은 기대속에서도 추후 가격인하 압력, 고객업체들이 경쟁자로 부상할 가능성, 중국시장 의존도 등의 요인을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에 대한 도전 요인으로 꼽았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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