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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기반 영화 커뮤니티' MMZ "관객 주도 영화 문화 만든다"

기사출처
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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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람다256 MMZ 리드 인터뷰

'기생충' 바른손이앤에이와 협업
"유저 편의성 우선…기술로 뒷받침"
"STO 통한 영화 펀딩도 고려"
김성환 람다256 MMZ 프로젝트 리드 / 사진=정효림 블루밍비트 기자

"블록체인의 정신을 담아 관객이 주도해 나가는 영화 문화를 만들겠다"


김성환 람다256 MMZ 프로젝트 리드는 31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MMZ는 관객이 영화 산업의 참여자이자 주체로 활동할 수 있게 한 영화 팬 커뮤니티다. 두나무 계열사이자 블록체인 전문 기업인 람다256과 영화 '기생충'의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가 협업해 지난 6월 베타 서비스를 오픈했다.


블록체인 기술 기업인 람다256이 영화 산업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무엇일까. 김 리드는 람다256의 대체불가능토큰(NFT) 신사업 팀에서 다른 산업군과의 연결 지점을 찾고있던 중, 바른손이앤에이 측에서 람다256에 협업 제안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바른손이앤에이는 한국 영화 시장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영화를 사랑해주는 관객들 덕분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관객들과 영화계에 있는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어했다"며 "생태계 참여자들이 주체가 된다는 점 등이 블록체인의 탈중앙화적 정신과 맞닿아있어 함께 커뮤니티를 개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유저가 우선, 기술은 두 번째…영화 STO도 고려"

사진=람다256

MMZ 커뮤니티는 일반적인 웹 서비스와 같이 간단한 회원가입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다른 영화 커뮤니티와 구별되는 특징은 NFT 기반의 유료 멤버십인 '알파 멤버십'을 운영한다는 점이다.


김 리드는 "NFT라는 기술에 집중했다기보다 이용자들이 단순 멤버십을 구매하는 과정처럼 느낄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간소화했다.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이 허들 없이 가입해 활동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되는 것이 우선"이라며 "늘 유저가 먼저고 기술은 두 번째가 돼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은 뒷단에서 실행되는데, 유저가 MMZ에 가입하면 루니버스 블록체인 상에 고유한 지갑주소가 생성된다는 점, MMZ 자체 프로필사진(PFP) NFT인 '모비' 등이 블록체인 요소들"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모비 NFT는 단순히 지갑에만 보관하는 디지털 파일이 아니라 MMZ 서비스에서 본인을 나타내는 프로필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추후 오프라인 행사 시 NFT를 티켓이자 인증 수단으로써 사용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알파 멤버에게는 MMZ 커뮤니티에서 영화 관련 프로젝트나 행사를 제안하고, 투표를 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다. 투표 기록은 모두 블록체인 상에 기록되며 이러한 거버넌스적 측면은 블록체인에서 다오(탈중앙화 자율조직·DAO)의 맥락과 유사하다.


한편 람다256과 바른손이앤에이는 추후 토큰증권발행(STO)을 통해 영화에 지분 투자를 할 수 있는 방안도 고안할 계획이다. 김 리드는 "양사가 모두 영화 투자에 토큰 증권을 활용하는 방안에 관심이 크다. MMZ가 영화 펀딩을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까지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진=MMZ 홈페이지 캡처

"다양한 영화 프로젝트로 타 커뮤니티와 차별화 추구"

기술적인 측면을 제외하고 MMZ가 다른 영화 팬 커뮤니티들과 차별되는 지점은 무엇일까.


김 리드는 "기존의 네이버카페 등 영화 커뮤니티의 경우 매니악한 성격이 강하고 플랫폼 자체도 전형적인 게시판 형태로 조금 오래된 스타일이다"라면서 "하지만 MMZ는 현세대에게 익숙한 피드 형태로 좀 더 캐주얼하게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게 했다"고 자부했다.


또한 "CGV 애플리케이션이나 왓챠 등의 영화를 클릭해 리뷰를 볼 수 있는 사이트의 경우, 대체로 리뷰가 한 줄 정도로 짧게 올라온다. 이에 비해 MMZ에는 상당한 분량 이상의 진정성 있는 리뷰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MMZ 만의 또 다른 특징은 '프로젝트'다. 영화잡지 '키노(KINO)'를 함께 만드는 프로젝트, 좋아하는 배우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소모임 '최애 배우 디깅 모비톡' 등이 그 예다.


김 리드는 다음에 기획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영화 '살인의 추억' 개봉 20주년을 맞아 4K 블루레이를 제작할 예정이다. MMZ 커뮤니티에서 봉준호 감독에게 묻고 싶은 질문을 받고, 감독이 답변한 내용을 담은 각본집을 낼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연말에는 'MMZ 어워즈'라는 프로젝트를 기획 중에 있다. MMZ 커뮤니티 멤버들이 직접 올해의 영화, 감독, 배우 등을 선정하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면서 "영화사나 기관이 아닌 관객이 주도하는 영화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효림 블루밍비트 기자 flgd7142@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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