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세…중동 위험에 파월 금리인하 지연 시사
뉴욕 증시는 중동 지정학적 위험과 함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올해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86포인트(0.17%) 상승한 37,798.9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41포인트(0.21%) 하락한 5,051.4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77포인트(0.12%) 하락한 15,865.25를 나타냈습니다.
그나마 미국 경제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증시를 지지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4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종전보다 상향 조정하면서 미국 경제성장률도 전년대비 2.7%로 지난 1월 전망치보다 높였습니다. 미국 3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4% 증가했습니다.
◆파월 "2% 물가 확신 더 오래 걸릴 듯"…금리인하 지연 시사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1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최근 세달간 물가 지표도 예상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이에 파월 의장도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기존 정책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포럼 행사에서 그는 "최근 경제 지표는 확실히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그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지표는 견조한 성장과 지속적으로 강한 노동시장을 보여준다"면서도 "동시에 올해 현재까지 2% 물가 목표로 복귀하는 데 추가적인 진전의 부족(lack of further progress)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했습니다.
◆IMF "한국, 올해와 내년 2.3% 성장"…석달전 전망치 유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에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로 2.3%를 제시했습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과 동일한 수치입니다. 정부(2.2%)와 한국은행(2.1%), 한국개발연구원(KDI·2.2%),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2%)보다 소폭 높은 전망치입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의 2.3%를 유지했습니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세계경제전망을, 1월과 7월에는 주요 30개국을 상대로 수정전망을 발표합니다. 올해 세계성장률 전망치는 3.1%에서 3.2%로 0.1%포인트 높여 잡았습니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게 성장할 것으로 봤습니다.
◆작년 상속·증여세 체납 1조원 육박…4년만에 3배 급증
지난해 말 기준 상속·증여세 체납액이 8년 만에 최대 폭으로 늘면서 총액이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액 체납이 더 많이 증가하면서 건당 평균 체납액은 처음으로 1억원을 넘은 겁니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공시가격 등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상증세 부담을 늘렸고 결국 체납액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징수가 가능한 정리중 체납액은 1년 전보다 55.4%(3515억원) 늘어난 9864억원이습니다. 당해 발생분과 이전 발생분을 합쳐 체납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상증세 체납액은 2019년 3148억원이었지만, 매년 20% 이상 늘더니 4년 만에 3배 넘게 증가한 겁니다. 특히 고액 체납을 중심으로 두드러집니다.
◆ 전국 황사 폭탄에 미세먼지 '최악'
수요일인 17일에는 전국 하늘이 맑겠지만 황사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곳곳에서 매우 나쁘겠습니다. 아침까지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을 전망입니다. 최근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전국에 다음날(18일)까지 지속해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5~13도, 낮 최고기온은 18~25도로 전날과 비슷하겠습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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