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준 해시드 대표 "블록체인 통해 승자독식사회 해결 가능해" [KBW 2024]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벤처캐피털(VC)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가 블록체인을 통해 디지털 사회에 나타나는 승자독식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3일 김서준 대표는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의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KBW 2024: IMPACT) 기조 연설을 통해 "현재는 물리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두 가지 세계가 존재한다"라며 "특히 디지털 세계는 승자독식세계(winner take all society)로 정의된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빅테크 회사들은 네트워크 이펙트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고, 그 이익을 통해 회사를 인수하고, 투자금을 늘리며 자본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라며 "이 과정에서 그들이 데이터를 통제하고, 가져가기 시작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빅테크 기업의 AI 모델의 경우 소수 거버넌스에 의해 발전되고 통치된다"라며 AI 모델 학습 과정이 모든 계층에게 공정한 방식으로 이뤄질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AI가 특정 이념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특정 인종이나 계층을 차별하는 등의 특정한 이념이 자리 잡을 가능성을 지적한 것이다.

김대표는 "빅테크 기업들은 이런 영향력을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물리 세계를 관활하는) 정부 통제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라며 그 대안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제시했다, 그는 "블록체인이 보장하는 것은 사회적 합의"라며 "블록체인은 중립적 기술이며, 누구(소수)만을 위한 기술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빅테크 기업의 주도로 불투명하게 발전되는 AI와 달리 블록체인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투명하게 운영된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디지털 세계의 문제를 물리 세계의 정부가 해결할 수 없는 시대가 오고 있다"라며 투명한 프로토콜 기반의 협업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블록체인을 이용해 더욱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함께 공존하며 신뢰를 쌓아가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