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법무부는 권도형 대표가 테라폼랩스의 암호화폐 폭락으로 인해 400억 달러 이상의 투자자 손실을 초래했다고 발표했다.
- 권 대표는 다양한 사기 혐의로 인해 최대 13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 미 법무부는 권도형이 자신들의 정교한 계획에 대해 미국 법정에서 책임을 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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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 달러 이상의 투자자 손실 초래"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해 미 법무부가 사기 관련 혐의를 적시하며 400억 달러(약 58조6700억원)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미 법무부 웹사이트에 오른 성명에 따르면 법무부는 "권 씨가 테라폼의 암호화폐 폭락 이후 대규모 사기, 범죄 수익금 세탁 및 범죄 은폐와 연관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기소장에는 그가 투자자를 속여 테라폼 암호화폐의 가치를 부풀리는 여러 범죄에 가담했다고 적혀있었다.
아울러 성명은 권 대표가 그간 투자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주장해 온 것을 조목조목 반박하기도 했다. 스테이블코인의 효율성,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의 지배 구조, 미러 프로토콜이라는 투자 플랫폼의 성공과 운영에 대해 등등 그가 다양한 거짓말을 했다고 미 법무부는 주장했다.
메릭 B. 갈런드 법무부 장관은 "권도형은 이제 400억 달러 이상의 투자자 손실을 초래한 테라폼의 암호화폐와 관련된 그의 정교한 계획에 대해 미국 법정에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갈런드 장관은 "권 씨가 자신의 계획 수익금을 세탁하고 위조 여권을 사용해 미국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지 않은 국가로 여행하려 하여 자신의 흔적을 은폐하려는 시도에도 우리는 이번 범죄인 인도를 확보했다"면서 미국이 권 씨의 송환에 성공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권 씨는 31일 뉴욕 맨해튼의 남부연방지법 재판에 출두해 로버트 레어버거 판사에게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8일 열릴 예정이다.
권 씨는 2023년 3월 23일께 위조 여권을 사용해 미국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지 않은 국가로 여행하려던 혐의로 유럽에서 체포됐다. 권 씨는 같은 날 이보다 앞서 뉴욕 남부지방법원에서 기소됐다.
성명은 권 씨가 두 건의 상품 사기 혐의로 각 건당 최대 10년의 징역형, 두 건의 증권 사기 혐의로 각 건당 최대 20년의 징역형, 두 건의 전신 사기로 각 건당 최대 20년의 징역형 등등을 받을 수 있어 다 합치면 최대 130년 형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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