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으로 인생 역전하려다…10년 모은 돈 다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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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40대 남성, 온라인 커뮤니티에 토로
"10년 걸쳐 모은 3억 원, 다 날렸다"
"남들 코인 할 때 나는 더 열심히 일했네. 코인으로 영수·철수, 돈 복사해서 퇴사했다네. 아직 안 늦었단 친구의 한마디…내 돈, 다 잃었소" (유튜브 채널 나몰라패밀리 핫쇼, '다 잃었소' 中)
'일확천금(一攫千金)' 한꺼번에 많은 돈을 얻는다는 뜻이다. 암호화폐가 차세대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이들이 많아졌다. 암호화폐 투자로 벼락부자가 됐다는 지인들의 얘기가 들려올 때마다 '아 나도 투자를 해봐야 하나' 싶다. 또 암호화폐 투자를 하지 않는 자신이 시대에 뒤떨어진 게 아닌가 하는 조바심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
많은 시민들이 정답을 이미 알고 있다. 바로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으로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투자에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는 것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 좀처럼 쓰린 속은 달래지지 않는다.
이 가운데 암호화폐 투자로 전 재산을 다 잃었다는 한 네티즌의 토로가 눈길을 끌고 있다. 암호화폐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은 이들이 있다면, 한 번쯤 고민해볼 만한 지점을 제시해주는 글이다.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7일 '가상화폐로 전 재산 다 잃으니 일어설 힘이 없지만 기운 내보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본인을 40대 미혼 남성이라고 밝힌 A 씨는 "가진 것 하나 없이 부모님의 도움도 하나 받지 않고 얼추 3억 원을 모았었다"며 "좀 쉬다가 어디서 장사라도 다시 해볼까 하던 차에 대한민국은 가상화폐 열풍이 불고 있더라"라고 운을 뗐다.
그는 "주식이란 건 관심도 없고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었지만, (암호화폐에는) 관심이 갔다"며 "도대체 이게 뭔데 하루에 수백만 원, 수천만 원도 따는 것일까. 아무런 준비도 없이 정보도 없이 겁도 없이 계좌를 등록했다"고 했다.
이어 "인생 역전하려면 덤벼보자는 생각에, 다 잃으면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생각에, 인생 뭐 별거 있냐는 생각에 10여 년에 걸쳐 모은 돈 3억 원에서 생활비 3000만 원을 제외하고 전부 암호화폐에 투자했다"며 "결국 1년 반 만에 싹 다 날렸다. 나머지 생활비 3000만 원도 지금까지 근근이 쓰면서 이제 50만 원 남았다"고 했다.
그는 "1년 반 동안 원룸에서 코인만 쳐다보며 잃으면 바닷가 가서 술 마시고, 속앓이만 했다. 3억 원이라는 돈이 없어진 이 상황이 제 머리를 쳤다"며 "그때 제 얼굴에서 헛웃음이 나오면서 '그래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자'라는 굳은 마음을 먹었다. 지금은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에서 힘들게 사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거로 알고 있고, 전부 각자의 삶이 고단하신 분들도 많으실 것"이라며 "저는 '다시 처음부터'라는 답을 얻었다. 욕심이 저절로 비워졌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정말 안타깝다", "말이 투자지 도박이다", "안타깝지만 다신 손대지 마시길", "저도 지난달에 좀 투자했는데 40일 만에 70%가 증발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과거 블록체인 관련 리포트로 업계 안팎에서 화제를 모았던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현 입실론엑스 부사장)은 한경닷컴과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뿐만 아니라 모든 투자에는 연구와 공부의 시간이 필요하다. 충분히 알아보지 않고 투자에 뛰어들었다면 안 좋은 결과는 각오해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의 투자는 신중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10년 걸쳐 모은 3억 원, 다 날렸다"
"남들 코인 할 때 나는 더 열심히 일했네. 코인으로 영수·철수, 돈 복사해서 퇴사했다네. 아직 안 늦었단 친구의 한마디…내 돈, 다 잃었소" (유튜브 채널 나몰라패밀리 핫쇼, '다 잃었소' 中)
'일확천금(一攫千金)' 한꺼번에 많은 돈을 얻는다는 뜻이다. 암호화폐가 차세대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이들이 많아졌다. 암호화폐 투자로 벼락부자가 됐다는 지인들의 얘기가 들려올 때마다 '아 나도 투자를 해봐야 하나' 싶다. 또 암호화폐 투자를 하지 않는 자신이 시대에 뒤떨어진 게 아닌가 하는 조바심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
많은 시민들이 정답을 이미 알고 있다. 바로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으로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투자에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는 것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 좀처럼 쓰린 속은 달래지지 않는다.
이 가운데 암호화폐 투자로 전 재산을 다 잃었다는 한 네티즌의 토로가 눈길을 끌고 있다. 암호화폐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은 이들이 있다면, 한 번쯤 고민해볼 만한 지점을 제시해주는 글이다.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7일 '가상화폐로 전 재산 다 잃으니 일어설 힘이 없지만 기운 내보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본인을 40대 미혼 남성이라고 밝힌 A 씨는 "가진 것 하나 없이 부모님의 도움도 하나 받지 않고 얼추 3억 원을 모았었다"며 "좀 쉬다가 어디서 장사라도 다시 해볼까 하던 차에 대한민국은 가상화폐 열풍이 불고 있더라"라고 운을 뗐다.
그는 "주식이란 건 관심도 없고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었지만, (암호화폐에는) 관심이 갔다"며 "도대체 이게 뭔데 하루에 수백만 원, 수천만 원도 따는 것일까. 아무런 준비도 없이 정보도 없이 겁도 없이 계좌를 등록했다"고 했다.
이어 "인생 역전하려면 덤벼보자는 생각에, 다 잃으면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생각에, 인생 뭐 별거 있냐는 생각에 10여 년에 걸쳐 모은 돈 3억 원에서 생활비 3000만 원을 제외하고 전부 암호화폐에 투자했다"며 "결국 1년 반 만에 싹 다 날렸다. 나머지 생활비 3000만 원도 지금까지 근근이 쓰면서 이제 50만 원 남았다"고 했다.
그는 "1년 반 동안 원룸에서 코인만 쳐다보며 잃으면 바닷가 가서 술 마시고, 속앓이만 했다. 3억 원이라는 돈이 없어진 이 상황이 제 머리를 쳤다"며 "그때 제 얼굴에서 헛웃음이 나오면서 '그래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자'라는 굳은 마음을 먹었다. 지금은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에서 힘들게 사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거로 알고 있고, 전부 각자의 삶이 고단하신 분들도 많으실 것"이라며 "저는 '다시 처음부터'라는 답을 얻었다. 욕심이 저절로 비워졌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정말 안타깝다", "말이 투자지 도박이다", "안타깝지만 다신 손대지 마시길", "저도 지난달에 좀 투자했는데 40일 만에 70%가 증발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과거 블록체인 관련 리포트로 업계 안팎에서 화제를 모았던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현 입실론엑스 부사장)은 한경닷컴과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뿐만 아니라 모든 투자에는 연구와 공부의 시간이 필요하다. 충분히 알아보지 않고 투자에 뛰어들었다면 안 좋은 결과는 각오해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의 투자는 신중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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