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밍비트 뉴스룸
백훈종의 알쓸₿잡-19
◇ 칼을 빼든 연준
2022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지만,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는 암울하다. 지난 2년간 꾸준히 가격을 올려주며 ‘어쩌면 영원히 오를 수도 있지 않을까?’와 같은 막연한 희망까지 품게 해주던 주식과 암호화폐는 얄밉게도 새해 들어 내내 동반 하락 중이다. 돌이켜보면 작년 11월 2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임을 결정했을 때 이 모든 것은 이미 어느 정도 예상되긴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연임 결정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파월 의장과 브레이너드 이사(부의장 지명자)의 초점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있다고 확신한다”라며 인플레이션 억제를 주문했다. 파월 의장은 며칠 후 열린 의회 청문회 자리에서 2021년 내내 이해가 안될 만큼 고집스럽게 이어오던 ‘인플레이션은 일시적 현상’이라는 주장을 ‘심각한 상황’이라 인정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기대에 부응했다. 사실 이때부터 이미 연준은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돌아선 것이나 다름없었다.
지난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은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전체의 통화정책 기조가 완화에서 긴축으로 완전히 돌아섰음을 공식적으로 대내외에 알린 첫 번째 계기였다. 너무 오랜만에 매파적 연준이 돌아온 탓일까? 2019년 말 이후 처음으로 제대로 칼을 빼든 연준 앞에서 지금 시장은 사시나무 떨듯 하는 중이다.
적을 알아야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다행히 연준은 이번 FOMC 회의록에 자신이 빼든 칼을 어떻게 휘두를 계획인지를 친절히 설명해 놨는데 이를 알아보도록 하자. 크게 3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① 기준금리 인상을 기존 계획보다 더 빨리 단행할 수 있다.
② 기준금리 인상에 뒤이어 대차대조표 자산 축소에 돌입할 수 있다.
③ 현재 매월 국채 20조 달러, 주택담보부증권(MBS) 10조 달러씩 줄여 나가던 자산매입 규모를 국채 40조 달러, MBS 20조 달러로 늘린다. 즉,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높여 자산매입 종료 시점을 기존 6월에서 3월 중순으로 앞당긴다.
연준이 대차대조표상 자산 규모를 축소한다는 의미는 그들이 보유 중인 미 재무부 발행 채권 보유량을 줄이겠다는 뜻이다. 우선 연준이 정확히 어떻게 채권 보유량을 줄일 예정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므로 속단할 수 없지만, 얼마나 공격적으로 줄일 것이냐에 따라 아래 세 가지 방법을 예상할 수 있다.
① 가장 보수적인 방법: 채권 매입을 계속 이어 나가긴 하지만 적당한 규모의 채권은 만기가 돌아오면 재투자하지 않고 소멸시킨다.
② 조금 공격적인 방법: 채권 매입을 완전히 중단한다. 더 이상 채권을 사지 않으면 보유 중인 채권들의 만기가 차례대로 돌아올 때마다 자산 규모도 감소한다.
③ 매우 공격적인 방법: 보유 중인 채권을 비롯한 모든 자산을 시장에 내다 팔고 빠르고 공격적으로 대차대조표 규모를 줄인다.
FOMC 회의록에 나온 내용에 따르면 지금 연준 위원들의 심중에 있는 계획은 2번으로 보인다. 테이퍼링 규모를 늘려서 자산매입 중단 시기를 3월로 앞당기겠고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게 그렇게 말처럼 쉬울까?
◇ 연준은 에이스가 아니다
FOMC 회의록이 공개되자 시장은 곧바로 생채기를 냈다. S&P500 지수는 1.9% 하락하며 작년 11월 이후 가장 큰 일간 하락 폭을 기록했고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1.73%까지 급등했다. 사실 연준은 칼집에서 칼을 빼지도 못했는데 앞에 있는 적들이 풀썩풀썩 쓰러진 척(?)하는 셈이다.
연준의 영향력이 엄청나게 느껴지지만 사실 처지를 바꿔놓고 생각해보면 머리가 아픈 쪽은 연준이다. 현재 미국은 30조 달러라는 전무후무한 규모의 국가부채를 머리 위에 이고 있다. 연준이 말이라도 한마디 잘못해서 주식 시장이 폭락하기라도 하면 세수가 줄어들어 연방정부의 이자 부담은 늘어난다. 국채 금리가 급등해도 정부가 갚아야 할 이자 금액이 불어나므로 마찬가지로 이자 부담이 늘어난다.
이미 국채를 새로 발행해 기존 국채의 이자를 내는 미국은 이자 부담이 늘어날수록 더 많은 국채를 발행해서 돈을 구해와야 한다. 그리고 그 국채는 다시 ‘최종 구매자’인 연준이 사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연준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다. 점점 심각해지는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테이퍼링이든 금리 인상이든 긴축을 단행해야 하는데, 정작 하려고 하면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꺾이고 국채 금리가 뛰어서 돈을 또 풀어야 한다. 어느 쪽이든 한 방향으로 시원하게 정책을 펴지 못하는 우스운 상황에 놓인 셈이다.
누구보다 자신들의 처지를 잘 알고 있을 연준은 그래서 FOMC 회의록 끝에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았다. “고용 시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전망이 바뀜에 따라 언제든 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다시 조정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하면 주식시장과 경기가 예상보다 심하게 꺾이면 언제든 다시 돈을 풀어주겠다는 뜻이다.
연준의 이런 속사정을 알고 나면 과거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생각난다. ‘소와 줄다리기하기’, ‘지하철과 달리기 경주하기’ 등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미션에 멤버들이 돌아가며 도전하는데, 실패하고 나면 꼭 “아무개 씨는 에이스가 아니었습니다!”라며 자기들끼리 안심한다. 그러나 맨 뒤에 도전하는 실제 ‘에이스’도 결국 똑같이 도전에 실패한다. 필자는 연준의 운명이 이 ‘에이스’와 똑같다고 생각한다. 실패할 도전인 걸 뻔히 알면서도 멤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도전!”을 외칠 수밖에 없는 기구한 운명 말이다.
◇ 비트코인은 강하다
2년 만에 매파로 돌아선 연준은 인플레이션도 잡고 경기와 시장도 유지해야 하는 불가능한 미션에 “도전!”을 외쳤다. 필자 생각에 그들은 결국 뭔가 큰 사달이 한 번 날 때까지 시장에서 유동성을 거둬들일 것이다. 테이퍼링에 속도를 내고,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더 명확한 계획을 내놓을 것이다. 그동안 주식, 부동산, 암호화폐 시장은 분명히 단기 하락을 피할 수 없다. 2017~2018년 당시 연준이 단행한 아주 느리고 점진적인 금리 인상에도 2만 달러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3000달러까지 빠졌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나 당시에도 연준의 금리 인상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흔히들 연준이 2020년 초까지 금리를 인상하다가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다시 기준금리를 연 0%로 내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 연준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겨우겨우 연 2.4%까지 올려놓은 기준금리를 무슨 일인지 2019년 여름부터 슬금슬금 연 1.5% 대로 내리던 중이었다. 어쩌면 2020년 3월 터진 코로나 팬데믹은 금리를 내릴 구실이 필요했던 연준으로선 반가운 일이었을 수도 있다. 어쨌든 그 후 비트코인은 모두가 알다시피 전고점을 여러 차례 돌파하며 8000만 원까지 올랐다.
“현실은 Fed가 시장의 리더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추종자입니다. … 금리를 좌우하는 요인은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이며 경제가 얼마나 강하게 성장하고 있는지입니다.”
─애스워스 다모다란 뉴욕대 교수, 한국경제 창간 57주년 '미래를 말한다' 인터뷰 중
연준은 비트코인 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체가 아니다. 그들의 정책 결정은 매우 영향력이 크지만, 운신의 폭이 좁고 사실상 내릴 수 있는 결정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여전히 수조 원 규모의 돈을 풀어댈 것이고, 연준은 이 돈을 대기 위해 돈 찍기를 멈출 수 없을 것이며,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며 주식, 부동산, 비트코인을 비롯한 자산들과 귀금속, 명품, 미술품 등 고가품의 가격은 계속해서 오를 것이다.
만약 연준이 심각한 실수를 저질러 대공황과 같은 최악의 상황이 온다면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 은, 그리고 이들로부터 서서히 안전자산의 지위를 뺏어오고 있는 비트코인이 진가를 발휘할 것이다. 비트코인은 중앙은행이 만들어놓은 한 치 앞도 안보이는 불확실한 시대에도 내 재산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강력한 자산이다. 비트코인은 금융의 최상위 포식자(Apex Predator)다.
◇ 칼을 빼든 연준
2022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지만,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는 암울하다. 지난 2년간 꾸준히 가격을 올려주며 ‘어쩌면 영원히 오를 수도 있지 않을까?’와 같은 막연한 희망까지 품게 해주던 주식과 암호화폐는 얄밉게도 새해 들어 내내 동반 하락 중이다. 돌이켜보면 작년 11월 2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임을 결정했을 때 이 모든 것은 이미 어느 정도 예상되긴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연임 결정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파월 의장과 브레이너드 이사(부의장 지명자)의 초점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있다고 확신한다”라며 인플레이션 억제를 주문했다. 파월 의장은 며칠 후 열린 의회 청문회 자리에서 2021년 내내 이해가 안될 만큼 고집스럽게 이어오던 ‘인플레이션은 일시적 현상’이라는 주장을 ‘심각한 상황’이라 인정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기대에 부응했다. 사실 이때부터 이미 연준은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돌아선 것이나 다름없었다.
지난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은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전체의 통화정책 기조가 완화에서 긴축으로 완전히 돌아섰음을 공식적으로 대내외에 알린 첫 번째 계기였다. 너무 오랜만에 매파적 연준이 돌아온 탓일까? 2019년 말 이후 처음으로 제대로 칼을 빼든 연준 앞에서 지금 시장은 사시나무 떨듯 하는 중이다.
적을 알아야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다행히 연준은 이번 FOMC 회의록에 자신이 빼든 칼을 어떻게 휘두를 계획인지를 친절히 설명해 놨는데 이를 알아보도록 하자. 크게 3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① 기준금리 인상을 기존 계획보다 더 빨리 단행할 수 있다.
② 기준금리 인상에 뒤이어 대차대조표 자산 축소에 돌입할 수 있다.
③ 현재 매월 국채 20조 달러, 주택담보부증권(MBS) 10조 달러씩 줄여 나가던 자산매입 규모를 국채 40조 달러, MBS 20조 달러로 늘린다. 즉,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높여 자산매입 종료 시점을 기존 6월에서 3월 중순으로 앞당긴다.
연준이 대차대조표상 자산 규모를 축소한다는 의미는 그들이 보유 중인 미 재무부 발행 채권 보유량을 줄이겠다는 뜻이다. 우선 연준이 정확히 어떻게 채권 보유량을 줄일 예정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므로 속단할 수 없지만, 얼마나 공격적으로 줄일 것이냐에 따라 아래 세 가지 방법을 예상할 수 있다.
① 가장 보수적인 방법: 채권 매입을 계속 이어 나가긴 하지만 적당한 규모의 채권은 만기가 돌아오면 재투자하지 않고 소멸시킨다.
② 조금 공격적인 방법: 채권 매입을 완전히 중단한다. 더 이상 채권을 사지 않으면 보유 중인 채권들의 만기가 차례대로 돌아올 때마다 자산 규모도 감소한다.
③ 매우 공격적인 방법: 보유 중인 채권을 비롯한 모든 자산을 시장에 내다 팔고 빠르고 공격적으로 대차대조표 규모를 줄인다.
FOMC 회의록에 나온 내용에 따르면 지금 연준 위원들의 심중에 있는 계획은 2번으로 보인다. 테이퍼링 규모를 늘려서 자산매입 중단 시기를 3월로 앞당기겠고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게 그렇게 말처럼 쉬울까?
◇ 연준은 에이스가 아니다
FOMC 회의록이 공개되자 시장은 곧바로 생채기를 냈다. S&P500 지수는 1.9% 하락하며 작년 11월 이후 가장 큰 일간 하락 폭을 기록했고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1.73%까지 급등했다. 사실 연준은 칼집에서 칼을 빼지도 못했는데 앞에 있는 적들이 풀썩풀썩 쓰러진 척(?)하는 셈이다.
연준의 영향력이 엄청나게 느껴지지만 사실 처지를 바꿔놓고 생각해보면 머리가 아픈 쪽은 연준이다. 현재 미국은 30조 달러라는 전무후무한 규모의 국가부채를 머리 위에 이고 있다. 연준이 말이라도 한마디 잘못해서 주식 시장이 폭락하기라도 하면 세수가 줄어들어 연방정부의 이자 부담은 늘어난다. 국채 금리가 급등해도 정부가 갚아야 할 이자 금액이 불어나므로 마찬가지로 이자 부담이 늘어난다.
이미 국채를 새로 발행해 기존 국채의 이자를 내는 미국은 이자 부담이 늘어날수록 더 많은 국채를 발행해서 돈을 구해와야 한다. 그리고 그 국채는 다시 ‘최종 구매자’인 연준이 사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연준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다. 점점 심각해지는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테이퍼링이든 금리 인상이든 긴축을 단행해야 하는데, 정작 하려고 하면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꺾이고 국채 금리가 뛰어서 돈을 또 풀어야 한다. 어느 쪽이든 한 방향으로 시원하게 정책을 펴지 못하는 우스운 상황에 놓인 셈이다.
누구보다 자신들의 처지를 잘 알고 있을 연준은 그래서 FOMC 회의록 끝에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았다. “고용 시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전망이 바뀜에 따라 언제든 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다시 조정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하면 주식시장과 경기가 예상보다 심하게 꺾이면 언제든 다시 돈을 풀어주겠다는 뜻이다.
연준의 이런 속사정을 알고 나면 과거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생각난다. ‘소와 줄다리기하기’, ‘지하철과 달리기 경주하기’ 등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미션에 멤버들이 돌아가며 도전하는데, 실패하고 나면 꼭 “아무개 씨는 에이스가 아니었습니다!”라며 자기들끼리 안심한다. 그러나 맨 뒤에 도전하는 실제 ‘에이스’도 결국 똑같이 도전에 실패한다. 필자는 연준의 운명이 이 ‘에이스’와 똑같다고 생각한다. 실패할 도전인 걸 뻔히 알면서도 멤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도전!”을 외칠 수밖에 없는 기구한 운명 말이다.
◇ 비트코인은 강하다
2년 만에 매파로 돌아선 연준은 인플레이션도 잡고 경기와 시장도 유지해야 하는 불가능한 미션에 “도전!”을 외쳤다. 필자 생각에 그들은 결국 뭔가 큰 사달이 한 번 날 때까지 시장에서 유동성을 거둬들일 것이다. 테이퍼링에 속도를 내고,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더 명확한 계획을 내놓을 것이다. 그동안 주식, 부동산, 암호화폐 시장은 분명히 단기 하락을 피할 수 없다. 2017~2018년 당시 연준이 단행한 아주 느리고 점진적인 금리 인상에도 2만 달러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3000달러까지 빠졌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나 당시에도 연준의 금리 인상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흔히들 연준이 2020년 초까지 금리를 인상하다가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다시 기준금리를 연 0%로 내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 연준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겨우겨우 연 2.4%까지 올려놓은 기준금리를 무슨 일인지 2019년 여름부터 슬금슬금 연 1.5% 대로 내리던 중이었다. 어쩌면 2020년 3월 터진 코로나 팬데믹은 금리를 내릴 구실이 필요했던 연준으로선 반가운 일이었을 수도 있다. 어쨌든 그 후 비트코인은 모두가 알다시피 전고점을 여러 차례 돌파하며 8000만 원까지 올랐다.
“현실은 Fed가 시장의 리더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추종자입니다. … 금리를 좌우하는 요인은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이며 경제가 얼마나 강하게 성장하고 있는지입니다.”
─애스워스 다모다란 뉴욕대 교수, 한국경제 창간 57주년 '미래를 말한다' 인터뷰 중
연준은 비트코인 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체가 아니다. 그들의 정책 결정은 매우 영향력이 크지만, 운신의 폭이 좁고 사실상 내릴 수 있는 결정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여전히 수조 원 규모의 돈을 풀어댈 것이고, 연준은 이 돈을 대기 위해 돈 찍기를 멈출 수 없을 것이며,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며 주식, 부동산, 비트코인을 비롯한 자산들과 귀금속, 명품, 미술품 등 고가품의 가격은 계속해서 오를 것이다.
만약 연준이 심각한 실수를 저질러 대공황과 같은 최악의 상황이 온다면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 은, 그리고 이들로부터 서서히 안전자산의 지위를 뺏어오고 있는 비트코인이 진가를 발휘할 것이다. 비트코인은 중앙은행이 만들어놓은 한 치 앞도 안보이는 불확실한 시대에도 내 재산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강력한 자산이다. 비트코인은 금융의 최상위 포식자(Apex Predator)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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