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에 드론, 대공·대전차 미사일"

8억달러 규모 무기 추가 지원
바이든 "푸틴은 전범" 첫 규정

유엔 최고법정인 국제사법재판소(ICJ)는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침공을 즉각 중단하도록 명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8억달러(약 9876억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가 자유와 민주를 위해 싸우는 것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이 지원하는 무기는 △스팅어 대공미사일 시스템 800기 △재블린 대전차미사일 2000기 등 대기갑 공격무기 9000기 △무인항공기(드론) 10기 △기관총·유탄 발사기·소총·권총 등 7000정 △소화기 탄약 및 박격포탄 2000만 발 등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이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금액은 20억달러에 달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가리켜 “그는 전범”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 당국자가 푸틴 대통령에 대해 내놓은 가장 강력한 규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폭탄으로 세계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국가원수의 발언은 용납할 수 없고 용서할 수도 없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27일 러시아를 ICJ에 제소하고, 러시아에 군사작전 중단을 명령하는 임시 조치를 내려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사진=Ron Adar / Shutter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