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강한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이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시장에선 “Fed가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75bp(0.75%포인트)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했습니다.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2.77% 떨어진 4,271.78, 나스닥지수는 2.55% 하락한 12,839.29, 다우지수는 2.82% 밀린 33,811.40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지수의 하락폭(981.36포인트)은 2020년 6월 11일 이후 약 2년만에 가장 컸습니다. 다우지수는 4주 연속 밀렸습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전날 “한 번 이상 통화 정책 회의에서 50bp 인상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따른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앞서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 총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은 총재는 “75bp 인상이 가능하다”고 발언했습니다. 더구나 불러드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입니다.
시장에선 5월 또는 6월 FOMC에서 75bp 올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오는 6월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 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한꺼번에 75bp(0.75%포인트) 인상될 확률이 80%를 초과하고 있다. 미 Fed워치 제공)
투자은행인 노무라의 롭 서바라만 글로벌리서치 책임자는 “Fed가 5월에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한 뒤 6월과 7월 연속으로 75bp씩 올릴 것”이라며 “임금과 물가의 소용돌이를 막으려면 선제적인 인상이 불가피해졌다”고 진단했습니다. 미국 기준금리는 내년 중반까지 연 3.75~4.0%에 달할 것이란 게 그의 예상입니다.
제러미 시걸 와튼스쿨 교수는 “(몸에 유익한) 약은 매번 먹지 말고 한꺼번에 먹는 게 좋다”며 “다음달 FOMC에서 75bp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걸 시장 역시 원한다는 게 시걸 교수의 설명입니다.
씨티그룹의 앤드루 홀렌호스트 이코노미스트도 “75bp 또는 더 긴 50bp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ISI 금리전략 책임자는 “5~7월 FOMC에서 50bp씩 금리를 올린 뒤 9월에 다시 25bp씩 높일 것”이라며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했습니다.
Fed가 다음달 3~4일 열리는 통화 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이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입니다. Fed워치에 따르면 5월 50bp 인상 가능성이 99.8%, 6월 75bp 인상 가능성이 82.7%로 나옵니다.
단기물인 2년 만기 국채 금리가 많이 뛰었습니다. 연 2.72%로, 전날 대비 4bp 상승했습니다. 2018년 12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10년물 금리는 변하지 않으면서 장·단기 금리차가 오랜만에 축소(일드 커브 플래트닝)됐습니다.
(미국 월가의 공포지수로 꼽히는 변동성지수(VIX)는 22일(현지시간) 28을 돌파하는 등 크게 뛰었다.)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성적은 썩 좋지 않았습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카드는 지난 1분기에 2.73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장 예상치(2.44달러)를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전체 EPS 전망치를 9.25~9.65달러로 밝히면서 주가가 2.8% 밀렸습니다. 시장 예상치(9.72달러)를 밑돌았기 때문입니다.
스티븐 스쿼리 아멕스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은 소비 확대 조짐이 뚜렷하지만 연말에 침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 최대 무선통신 업체인 버라이즌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하지만 후불 서비스 가입자 수가 29만2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회사 주가는 5.79% 급락했습니다.
반면 소비재업체인 킴벌리-클라크 실적은 시장 예상을 여유있게 웃돌았습니다. 올해 매출은 2~4%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회사 주가는 8% 넘게 뛰었습니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습니다. 수요 부진 우려 때문입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7% 하락한 배럴당 102.07달러,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1.6% 떨어진 배럴당 106.65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중국이 전면 봉쇄(코로나 제로) 정책을 고수하기로 한 데 따른 영향이 컸습니다. 달러 강세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습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다우, 약 2년만의 최대 하락 ② 밈주식 베드배쓰 왜 급등? ③ FOMC 전 마지막 발언 “75bp↑ 반대” ④ 2018년 후 최고 찍은 국채 2년물 ⑤ 유럽 경기 진단 등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및 한경닷컴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2.77% 떨어진 4,271.78, 나스닥지수는 2.55% 하락한 12,839.29, 다우지수는 2.82% 밀린 33,811.40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지수의 하락폭(981.36포인트)은 2020년 6월 11일 이후 약 2년만에 가장 컸습니다. 다우지수는 4주 연속 밀렸습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전날 “한 번 이상 통화 정책 회의에서 50bp 인상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따른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앞서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 총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은 총재는 “75bp 인상이 가능하다”고 발언했습니다. 더구나 불러드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입니다.
시장에선 5월 또는 6월 FOMC에서 75bp 올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오는 6월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 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한꺼번에 75bp(0.75%포인트) 인상될 확률이 80%를 초과하고 있다. 미 Fed워치 제공)
투자은행인 노무라의 롭 서바라만 글로벌리서치 책임자는 “Fed가 5월에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한 뒤 6월과 7월 연속으로 75bp씩 올릴 것”이라며 “임금과 물가의 소용돌이를 막으려면 선제적인 인상이 불가피해졌다”고 진단했습니다. 미국 기준금리는 내년 중반까지 연 3.75~4.0%에 달할 것이란 게 그의 예상입니다.
제러미 시걸 와튼스쿨 교수는 “(몸에 유익한) 약은 매번 먹지 말고 한꺼번에 먹는 게 좋다”며 “다음달 FOMC에서 75bp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걸 시장 역시 원한다는 게 시걸 교수의 설명입니다.
씨티그룹의 앤드루 홀렌호스트 이코노미스트도 “75bp 또는 더 긴 50bp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ISI 금리전략 책임자는 “5~7월 FOMC에서 50bp씩 금리를 올린 뒤 9월에 다시 25bp씩 높일 것”이라며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했습니다.
Fed가 다음달 3~4일 열리는 통화 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이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입니다. Fed워치에 따르면 5월 50bp 인상 가능성이 99.8%, 6월 75bp 인상 가능성이 82.7%로 나옵니다.
단기물인 2년 만기 국채 금리가 많이 뛰었습니다. 연 2.72%로, 전날 대비 4bp 상승했습니다. 2018년 12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10년물 금리는 변하지 않으면서 장·단기 금리차가 오랜만에 축소(일드 커브 플래트닝)됐습니다.
(미국 월가의 공포지수로 꼽히는 변동성지수(VIX)는 22일(현지시간) 28을 돌파하는 등 크게 뛰었다.)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성적은 썩 좋지 않았습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카드는 지난 1분기에 2.73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장 예상치(2.44달러)를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전체 EPS 전망치를 9.25~9.65달러로 밝히면서 주가가 2.8% 밀렸습니다. 시장 예상치(9.72달러)를 밑돌았기 때문입니다.
스티븐 스쿼리 아멕스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은 소비 확대 조짐이 뚜렷하지만 연말에 침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 최대 무선통신 업체인 버라이즌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하지만 후불 서비스 가입자 수가 29만2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회사 주가는 5.79% 급락했습니다.
반면 소비재업체인 킴벌리-클라크 실적은 시장 예상을 여유있게 웃돌았습니다. 올해 매출은 2~4%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회사 주가는 8% 넘게 뛰었습니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습니다. 수요 부진 우려 때문입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7% 하락한 배럴당 102.07달러,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1.6% 떨어진 배럴당 106.65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중국이 전면 봉쇄(코로나 제로) 정책을 고수하기로 한 데 따른 영향이 컸습니다. 달러 강세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습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다우, 약 2년만의 최대 하락 ② 밈주식 베드배쓰 왜 급등? ③ FOMC 전 마지막 발언 “75bp↑ 반대” ④ 2018년 후 최고 찍은 국채 2년물 ⑤ 유럽 경기 진단 등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및 한경닷컴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블루밍비트 뉴스룸
news@bloomingbit.io뉴스 제보는 news@bloomingbit.io뉴스에 대한 의견과 질문을 자유롭게 남겨보세요!
방금 읽은 기사 어떠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