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하는 물가…6월 소비자물가에 쏠린 눈

오는 5일 발표하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오는 5일 '6월 소비자물가 동향'이 발표된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였다. 2008년 8월 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6월 상승률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게 되면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이다.

문제는 6월이 물가 고점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적어도 오는 8월까지는 높은 물가 상승률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세계적인 가뭄 등에 따른 농작물 피해가 우려돼서다.

고공행진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과 전기요금 및 가스요금 인상분 반영,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소비가 늘어난 데 따른 개인 서비스 물가 상승 등도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기저효과 등을 고려할 때 가을부터는 물가 오름세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크다고 본다. 금리를 올려서 물가를 제어하는 데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