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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美 소비자물가도 급등 전망…성장률 예측은 또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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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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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또다시 연고점을 경신할 전망이다. 지난 3월 8.5%로 41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뒤 5월엔 8.6%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좀체 꺾이지 않고 있다. 반면 경기침체 우려로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내려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월가에 따르면 6월 미국 CPI는 지난해 동기 대비 8.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5월 수치인 8.6%보다 증가폭이 커진다는 얘기다. 전월 대비 CPI 상승률도 5월 1.0%에서 6월 1.1%로 소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에선 이전부터 6월 CPI가 5월보다 높게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에너지와 곡물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다만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중순 이후 에너지와 곡물 가격이 하락해 7월 이후 물가상승률은 주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6월 CPI가 꽤나 높게 나올 것”이라면서도 “이 데이터는 철 지난 숫자”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6월 인플레이션은 철 지난 휘발유 가격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며 “휘발유 가격은 이후 크게 하락했으며 선물 가격은 추가 하락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전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공급망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인플레이션 강도가 누그러질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마이클 개펜 뱅크오브아메리카 미국 경제담당은 “현재 인플레이션이 최종적으로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긴축정책은 이어질 전망이다. Fed는 지난달 28년 만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오는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시장에선 내다보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긴축 때문에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미국과 연례협의를 마친 뒤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2.9%에서 2.3%로 0.6%포인트 내렸다. 지난달 3.7%에서 2.9%로 낮춘 데 이어 한 달도 안돼 재차 낮췄다. IMF는 “인플레이션에 얼마나 정교하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정책 운용을 잘못하면 미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가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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