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AI도 초격차 전략"…미래에셋의 선전포고 [2023 증권사 전략]
<앵커>
미래에셋증권이 초거대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해외주식 서비스를 출시합니다. 증권사간 치열한 경쟁으로 차별화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서비스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2021년 하반기부터 지지부진한 경영환경을 디지털로 돌파하겠다는 미래에셋증권의 계획을 유주안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이른바 '1조 클럽' 달성에 부진했던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디지털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초격차를 목표로 다시 1등 고지 점령에 나섭니다.
그 첫 발은, 네이버의 초거대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버를 활용한 해외주식 정보제공 서비스입니다.
금융투자분야에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기술을 접목한다면 폭증한 수요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해외주식 정보의 양과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해부터 선제적으로 개발에 나섰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 대표
"기존 머신러닝 기반으로 학습시켜 하는 수준으론 상당히 취약하고, 지금 말씀드린 영역도 AI 활용하는 관점, 해외주식 투자자들에게 획기적 정보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경쟁사보다 훨씬 앞서가는 어프로치(접근)라고 생각한다."
미래에셋증권은 곧 인공지능(AI) 프라이빗 뱅커(PB)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인데 투자자들이 MTS 안에서 정보와 투자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실행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AI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곧 열리게 될 토큰증권(STO) 시장에서는 국내 증권사들 중 비즈니스 모델이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지금까지 기관투자자와 고액자산가에 한정됐던 투자기회가 일반 개인투자자들, 특히 소액 투자자들에게까지 대폭 열릴 것으로 보고, 열매컴퍼니(미술품), 링거스튜디오(음원) 등 조각투자업체와 한국토지신탁 , HJ중공업 등 전통 부동산 개발사와도 협력 관계를 맺어놓았습니다.
또 미래에셋그룹 차원에서 투자해온 글로벌X를 비롯해, 팔콘엑스(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피그먼트(블록체인 검증인), 이뮤터블엑스(이더리움 기반 NFT 플랫폼) 등 해외 블록체인 업체와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으며, 새로 열리는 시장인만큼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선점의 기회를 노릴 계획입니다.
글로벌 사업부문에서는 국내 최초로 인도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과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막판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 대표
"미국, 중국 다음 어디가 투자유망국가냐, 했을 때 인도일 수밖에 없고 현지 네트워크 바탕으로 한국 고객들한테도 다른 증권사 가능하지 않았던, 성장성 높은 인도 기업들에 대한 투자기회 드리려고 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경제여건과 주식시장이 녹록치 않겠지만 디지털과 AI를 앞세워 새로 열리는 기회를 먼저 잡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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