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 전략가이자 월가 강세론자로 꼽히는 제레미 시겔(Jeremy Sigel) 와튼 스쿨 교수가 미국 경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4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시겔은 "미국 기업들이 경기침체 리스크를 의식해 실적 전망치를 지나치게 낮게 잡았을 수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기업들의 '어닝 쇼크'보다 '어닝 서프라이즈'가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제레미 시겔 교수는 인터뷰에서 견고한 고용시장과 경기 상황이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경기침체 우려에 실적 가이던스를 낮게 잡고 있지만 지난 4분기에 확인된 것처럼 미국 경제는 강하다"면서 "적어도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절대로 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4%를 돌파했음에도 증시가 오른 이유는 미국 경제를 둘러싼 강한 자신감 때문"이라며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일부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것처럼 나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2일(현지시간) 약 4개월 만에 처음으로 4%선을 웃돈 바 있다. 다만 미국 증시는 국채금리 상승세에도 당일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특히 국채금리 상승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0.73% 상승해 11,462.98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시겔 교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리스크도 완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의 물가 지표와 원자재 시장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예전만큼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 결과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0.50%p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지만 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에도 증시가 상반기에 깜짝 상승랠리를 나타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시겔 교수는 올해 S&P500 지수의 추가 상승여력을 10%~15%로 제시했다. 이는 S&P500 지수가 올해 4,650선까지 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홍성진 외신캐스터
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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