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파월 의장 "금리, 예상만큼 올리지 않아도 될 수도"
파월 의장 "은행 신용여건 위축, 금리인상 시행 결과와 동일"
파월 의장 "6월 금리동결 '시사' 인정…'확정'은 아냐"
연준이 6월 금리동결 가능성을 암시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토마스 라우바흐 리서치 콘퍼런스'에 참석해, 현재까지 진행된 긴축의 효과가 지연되고 있는데다, 지속되는 은행 위기로 인해 신용여건 또한 불확실해진 탓에, 금리를 더 인상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중한 평가를 하기 위해, 앞으로 나오는 데이터와 전망들이 변화하는 양상을 지켜볼 여유가 생겼다고 진단했는데요,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연준이 지난 1년간 강행해 온 금리인상의 효과가 미국 경제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향후 경제지표를 면밀하게 관찰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또, 은행권 사태가 발생했을 때, 연준은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과정의 일환에서 은행들의 신용여건이 위축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용경색은, 경제성장과 고용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어, 결과적으로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를 굳이 더 많이 올리지 않아도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쉽게 말하면, 은행들이 대출기준을 강화하면서 시중에 풀리는 돈이 확 줄었고, 이는 궁극적으로 연준이 금리인상을 통해 의도한 결과와 일치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없어도 된다는 겁니다.
다만, 파월 의장은 6월 금리동결을 확정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인플레이션을 낮추지 못하면 고통이 장기화되고, 물가를 잡기 위한 사회적 비용이 커져 가계와 기업에 더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은 가져갔습니다. 업계에서는 일부 긍정적인 측면은 분명히 시사됐지만, 6월 FOMC 회의 이전에 발표되는 수치들이 강력하게 나온다면, 금리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확률은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2. 골드만 CEO "美 인플레 고착화 예상"…연내 금리인하 가능성 일축
골드만 CEO "연준 급격한 정책변화, 은행권 사태 발발 원인"
골드만 CEO "은행위기 이후 더 많은 '은행 통합' 예상"
금리에 대해 파월 의장과는 전혀 다른 의견을 제시한 이가 있었습니다. 현지시간 20일, 배런스는 골드만삭스의 CEO, 데이비드 솔로몬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는데요, 솔로몬 CEO는 내년까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더 고착화될 것이라며, 연내 금리인하를 점치는 시장의 분위기와는 이견을 보였습니다. 다만, 솔로몬 CEO는 앞으로도 예외 없이 완전히 그렇다고 확신한다기보다는, 현재의 상황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인상이 우선시된다는 말이라고 설명하며, 연준이 향후 적절한 통화정책을 결정하기 위해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에 더욱 더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지금으로서는 연준의 기조에 대한 방향성이 불확실해, 시장 역시 제시되는 데이터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솔로몬 CEO는 은행위기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는데요, 오랫동안 진행돼 온 연준의 금리인상이 은행권 사태의 발발에 미친 영향이 크다고 말했고요, 이에 더해 광범위한 은행환경의 변화도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연준의 매우 빠른 행보 변화가 은행권 문제를 일으키는 데 한 몫을 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표현했는데요, 이에 따라 금융기관의 자산 및 부채 관리 문제가 발생했다고 봤습니다.
또, 대형 은행이 오랫동안 직면해 온 기술과 규제 비용에 대한 역풍이 중소 및 지방 은행에도 닥치면서 비즈니스 모델에 도전이 됐을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궁극적으로, '규모의 경제'가 더 중요해지면서, 향후 더 많은 은행들이 통합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솔로몬 CEO는, 25년 전 13,000개의 은행이 있었지만, 오늘날은 4,000개가 조금 넘는다고 예시를 들었는데요, 은행들이 하나로 병합되는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고, 특히 1,000억 달러 미만의 작은 은행들의 경우, 현 상황에 대응하기에 상대적으로 취약해, 규모가 더 큰 은행에 융합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3. 머스크·버핏 등 "中 대만 침공 시 경제적 영향 우려"
머스크 "테슬라·애플, 대만 반도체 의존도 높아"
버핏 "TSMC·비야디 매각…지정학적 긴장감 고조 영향"
달리오 "내년 공화당 승리 이후 대만서 전쟁 발발 예상"
전세계 경제 인사들이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에 따른 경제적인 영향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20일, CNBC는 일론 머스크와 워런 버핏,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의 이같은 발언을 전하며, 대만과 관련한 미국의 외교정책이 미국의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주요 화두로 떠오를 것임은 물론이고, 반도체 산업의 리더인 대만에 대한 중국의 정책에 앞으로 모든 이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단 머스크는 지난 16일, CNBC 인터뷰를 통해, 중국의 대만 분리 움직임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 경제와 세계 경제는 몸이 붙어있는 쌍둥이와도 같은데, 중국의 이러한 위기감은 전세계 모든 기업들에게 결국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테슬라도, 애플도, 대만의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했는데요, 중국의 대만 침공이 현실화될 경우, 단적으로 아이폰을 어디서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머스크 뿐만이 아니죠? 앞서 버핏도 지난 15일, 미국 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올해 1분기 약 41억 달러에 달하는 TSMC 지분을 전량 처분한 것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 그리고 중국과 대만의 지정학적 긴장감을 고려해 투자 포지션을 재평가했다고 일축했습니다. TSMC가 환상적인 기업인 건 알지만, 유일한 이유인 '전쟁 가능성'만으로도 이같이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버핏은 같은 이유로, 지난해부터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비야디의 주식도 꾸준히 매각하고 있는데요, 작년 8월 이후부터 이번달 초까지, 총 11차례나 매각해 보유 지분을 절반 가까이나 줄였습니다.
헤지펀드계의 큰손인, 달리오 역시, 지난달 말 링크드인에, 미국과 중국이 전쟁 직전이라며, 내년 11월 미 대선까지 총 18개월 동안 미중 갈등은 더욱 더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달리오는 대만에 대한 무기지원을 확대코자 하는 공화당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고 난 2년 정도 후에, 전세계 경기침체와 맞물려 대만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4. IEA "올해 유럽 에너지 가격, 3가지 변수 의해 등락 좌우"
IEA "중 가스 수요, 올해 하반기 급증 예상"
IEA "美 디폴트 시 경기침체 도래 가능성 고조"
IEA "유럽 내 러시아산 가스 감소, 공급난 초래 가능"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아직 다 끝난 건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0일, CNBC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 IEA의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G7 정상회의를 통해, 유럽의 에너지난이 많이 완화된 건 사실이나, 유럽의 올해 에너지 가격이 3가지 변수에 의해 등락이 좌우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유럽의 에너지값이 다시 한 번 움직일 수 있는 세 가지 요소 중 하나는 중국의 에너지 수요 증가라고 언급했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중국경제가 한껏 위축돼 있던 작년에는 중국의 에너지 수요가 높지 않았죠? 세계 최강대국 중 하나인 중국의 에너지 소모량이 많지 않으니 상대적으로 전세계 에너지 공급량은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온화했던 지난 동절기까지 겹침에 따라, 유럽은 각오했던 것보다 괜찮은 겨울을 났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LNG 수요가 올해 하반기, 말 그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럽의 가스 가격이 동반 급등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비롤 사무총장은 최근 IEA가 발표했던, '중국의 전세계 석유 점유율 60% 전망'에 대해서는, 중국의 규모를 생각한다면 놀랍지 않다고 일축했습니다.
다음은, 미국의 디폴트 가능성입니다. 낮은 확률이기는 하지만, 지지부진한 부채한도 협상을 두고,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비롤 사무총장은 강조했습니다. 그럴 일은 없다고 보지만, 만약 진짜 미국이 디폴트에 직면한다면, 경기침체와 함께 원유 가격의 급락을 초래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의존도입니다. 물론, 유럽 내 러시아산 가스의 점유율은 4% 미만으로 별 문제 없이 잘 낮춰져가고 있지만, 여전히 전세계 가스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러시아를 완전히 배제했을 때, 공급의 불확실성은 잔존한다고 봤습니다. 러시아의 국영 에너지기업인 가스프롬에 따르면, 러시아산 가스가 유럽연합, 그리고 스위스로 가는 비율은 작년 한 해 동안 55%나 감소했다고 하는데요, 여기서 러시아산 가스 수입량이 더 줄어들고, 이에 대한 대응책이 잘 마련돼 있지 않다면, 유럽의 올해 겨울은 작년과 달리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5. "삼성전자, 갤럭시 기본 검색엔진 교체논의 중단…구글 유지"
삼성전자, 이전부터 구글 소프트웨어 의존도 관련 우려 표명
WSJ "삼성전자 검색엔진, 향후 '구글→MS 교체' 가능성 잔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의 기본 검색엔진을 기존의 구글에서, 오픈AI의 챗GPT를 탑재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최근 이를 중단했다고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0일, 월스트릿저널은 삼성전자의 이같은 결정은 기본 검색엔진의 교체가 스마트폰 시장 전체에 미칠 파급력, 그리고 구글과의 비즈니스 관계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 기업이 올리는 매출의 상당 부분은 삼성전자나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와의 장기협업에서 나옵니다. 구글도 검색엔진과 관련된 삼성전자와의 계약을 통해 연간 30억 달러에 달하는 돈을 벌어들이고 있기 때문에, 이가 불발된다면 실적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구글은 2010년, 갤럭시 S가 처음 출시됐을 때부터 삼성전자산 스마트폰의 기본 검색엔진으로 사용돼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생성형 AI를 탑재한 새로운 검색엔진, '빙'을 출시했지만, 구글은 아직 이렇다 할 만한 소식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 더 신형 검색엔진으로 업그레이드하고자 했던 삼성전자의 생각도, 근거가 없지는 않습니다. 또, 삼성 스마트폰 사업부는 이전부터 구글 소프트웨어에 대한 자사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고 우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역시 이번 고민에 대한 또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월스트릿저널은 삼성전자가 비록 구글과의 관계를 유지하기로 결정은 했지만, 향후 마이크로소프트로 바꿀 가능성을 아예 배제한 것은 또 아니라고도 전했고요, 지난달 16일, 삼성전자가 갤럭시의 기본 검색엔진을 바꾸려고 한다는 소식에, 알파벳의 주가가 다음날 즉각 3% 가까이 빠지는 등, 주가도 변동폭이 컸었는데요, 지난 금요일 장 기준, 알파벳의 주가는 약보합에서 거래 마감하며 안정세를 되찾은 모습입니다.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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