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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한도 협상 진통에 흔들린 미 증시, 크게 웃은 엔비디아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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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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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전 마감한 미국 증시 주요 체크포인트부터 살펴보죠.


<기자>

협상이 곧 될 것 같았던 백악관과 공화당의 부채한도 협상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 게 증시에 부담을 줬습니다.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로 구성된 '하우스 프리덤 코커스' 소속 의원들이 목소리를 세게 내기 시작한 것이지요.


관건은 결국 예산 지출을 줄일지 말지입니다. 백악관이 지출을 줄이지 않으면 협상은 없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인데, 지출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는 선에서 협상을 진행하려는 민주당과 달리 공화당이 백악관의 지출 삭감을 강하게 밀어붙이려 하며 진통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여론도 어느정도 공화당의 주장인 예산 지출 삭감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입니다.


어제 CNN에서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60%가 부채 한도 상향을 위해 백악관이 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보고 있고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로 3월 조사때보다 2%p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지점들을 살펴보면 공화당이 내부에서 조금 강경하게 나갈 수 있는, 소위 '비빌 언덕'을 확인한 점을 부채한도 협상 지연의 한 요인으로 볼 수 있겠고요. 협상 지연은 월가에는 부담이 됩니다. 샘 스토발 CFRA 최고 전략가는 "월가 대부분은 협상이 기간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면서도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면 새로운 약세장으로 진입할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오후에 FOMC 의사록이 나온 뒤 미 증시는 낙폭을 일부 회복했습니다. 일부 연준 위원들이 다음달 FOMC에서 금리 인상을 일시 중지하려는 쪽으로 기우는 모습을 시장이 확인했지요. 현재 흐름대로 미국 경제가 나아간다면 금리를 높였던 5월 FOMC 이후 추가 인상은 불필요할 수 있다는 문장이 의사록에 담겨 있었습니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 오늘 조금 더 중요한 건 장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의 실적입니다. 보통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대형 기술주 실적이 잘 나오면 다음날 증시 분위기가 좋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엔비디아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왔습니다. 미국 증시 투자자들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겠습니다.


<앵커>

실적 발표에 앞서 유튜브 채널 한경글로벌마켓에서 하는 미 증시 개장 생방송, 미나리 때 2천 명 넘는 분께서 엔비디아 실적이 어떻게 나올까 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했었죠. 당시 가장 많은 투표를 받았던 문항이 실적 예상 상회였고 신 기자도 실적이 예상을 넘어설 수 있다, 고 하셨는데 그 예측이 맞아떨어진 모습입니다.


<기자>

일단 엔비디아의 실적 세부내용부터 살펴보죠. 매출은 71억 9천만 달러, 주당순이익은 1.09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예상치는 매출 65억 달러, 주당순이익 0.92달러 수준이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요 매출처는 크게 게임, 데이터 센터입니다. 전문 비주얼화 사업부나 전장 부문은 아직 파이가 크지 않지요. 게임 부문의 매출은 예상대로 1년 전보다 줄었지만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이 1년 전보다 14% 상승한 42억 8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센터들이 AI를 더 잘 다루기 위해 인프라를 재정비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데이터센터들이 인프라 전환에만 앞으로 1조 달러를 더 쓸 수 있다는 겁니다. AI 플랫폼 파트너십을 맺은 회사들도 발표했고요. 서비스나우와 메드트로닉, 델과의 협력을 이번 실적 보고 때 공개했습니다. AI 테마에서 가장 관심을 많이 받는 주식이니만큼 이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었고요.


다음 분기 실적에선 매출이 110억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챗GPT로 싹튼 AI 기대감이 엔비디아에 대한 강한 투자심리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는 애프터마켓에서 한때 26% 넘게 오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신인규 기자 ik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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