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8월 28일~9월 1일) 뉴욕증시는 경제지표에 주목하며 8월의 거래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연준이 정책을 판단하는 두 축인 물가와 고용에 관련된 지표가 대거 발표된다.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 구인·구직 보고서, 민간 고용보고서, 감원보고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8월 신규 고용이 전월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6만5천 명 늘었을 것으로 전했다. 지난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8만7천 명 늘어났었다. 8월 실업률은 3.5%로 전망됐다.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도 발표된다. 지난 6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동기대비 4.1% 오르며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바 있다. WSJ은 7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년동기대비 4.2% 오르며 전월보다 살짝 높은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7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2% 올랐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두 지표는 오는 9월 19~2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발표되는 핵심적인 경제지표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비록 인플레이션이 고점에서 떨어졌지만, 아직 너무 높은 수준이다"며 "우리는 만약 적절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매파적이었지만,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한 수준으로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또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의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결국 경제지표에 따라 판단을 내리겠다고 한 점을 지적하며 그의 발언을 다소 중립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다음 금리 결정은 지표에 따라서 판단할 것"이라며 "지표를 평가해 추가 긴축을 할지, 혹은 동결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2분기 성장률 수치도 발표된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2분기 성장률 속보치가 2.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되는 수정치는 속보치 이후로 나오는 두 번째 수치다. 미국의 성장률은 세 차례에 걸쳐서 확정된다.
이외에도 부동산 관련 지표와 경제에 대한 소비자신뢰지수, 제조업계의 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
한편 이번 달 들어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국채금리 상승으로 기술주 중심의 조정이 이어졌다. 나스닥지수는 이번 달 약 5.2%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각각 약 3.9%, 3.4% 하락했다.
△ 28일
8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 29일
7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6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2분기 주택가격지수
8월 소비자신뢰지수
△ 30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8월 ADP 고용보고서
2분기 기업이익
7월 잠정주택판매
△ 31일
7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8월 챌린저 감원보고서
8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연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 9일 1일
8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수·실업률
8월 S&P 글로벌 제조업 PMI
8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8월 건설지출
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47.48포인트(0.73%) 오른 3만4346.9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9.40포인트(0.67%) 상승한 4405.71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6.67포인트(0.94%) 뛴 1만3590.65에 거래를 끝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25일(현지시간) 보합권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25일(현지시간) 전장 대비 0.18포인트(0.04%) 내린 451.39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5.14포인트(0.21%) 오른 7229.6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10.33포인트(0.07%) 상승한 1만5631.82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4.95포인트(0.07%) 오른 7338.58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증시는 2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59% 하락한 3064.07, 선전성분지수는 1.23% 떨어진 10130.47, 창업판지수는 1.17% 내린 2040.40로 장을 마쳤다.
금일 장에서는 경기 성장세 둔화 우려와 위안화 가치 절하 압력 등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더해져 불안 심리가 빠르게 확산됐다.
중국 증시는 최근 연이은 하락세로 투심이 크게 악화된 상황이며, 미국의 기준금리 정책 기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형성됐다.
종목별 등락 상황을 보면 기술, 반도체, 제조업, 자동차, 서비스업, 소비재, 물류 등 다수 업종이 하락했고, 금융, 부동산 등 소수 업종이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에서의 시추 리그 개수 감소 소식와 미국에서 세 번째 규모의 루이지애나주 한 정유소에서 화재가 났다는 소식에 1%가량 오르며 1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8센트 오른 배럴당 79.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추가 금리 인상의 여지를 열어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닷새 만에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0.4% 내린 193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나영 기자 nan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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