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국채금리에 뉴욕증시 급락…美 하원의장 사상 첫 해임 [모닝브리핑]
◆뉴욕증시, 국채금리 고공행진에 하락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는 소식에 하락했습니다. 오늘 새벽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9%, S&P500지수는 1.37% 각각 떨어졌습니다. 나스닥지수도 1.87% 내렸습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연방준비제도)이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에 국채금리가 뛰면서 증시가 얼어붙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8%를 돌파하며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4.9%를 넘어서며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넘어섰습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미 중앙은행 위원들의 대다수는 올해 1회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5%를 웃도는 고금리 환경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시장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미국 하원의장 사상 첫 해임
미국 하원이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해임했습니다. 미 하원은 오늘 새벽 전체 회의를 열고 매카시 하원의장 해임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한 결과 찬성 216표, 반대 210표로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하원의장 해임 결의안이 통과된 것은 미 의회 역사상 처음입니다. 앞서 공화당 강경파인 맷 게이츠 하원의원이 지난달 30일 임시예산안 처리에 반발해 어제 매카시 의장에 대한 해임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미국 의회는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1일 이전 연방정부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지만 공화당 강경파가 가파른 예산 삭감 주장을 굽히지 않으며 논의가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해 왔습니다. 매카시 의장은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제외한 45일짜리 임시 예산안 처리에 나서며 일단 정부 셧다운 상황은 피해갔습니다. 이에 같은 당 강경파 의원들이 불만을 표출하며 해임결의안을 추진, 매카시 하원의장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불신임된 하원의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100경분의 1초' 세상 연 3인, 노벨물리학상 수상
올해 노벨물리학상은 100경분의 1초(아토초)의 빛(펄스)으로 전자 세계를 관측하는 데 이바지한 물리학자 3명에게 돌아갔습니다. 수상자는 피에르 아고스티니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교수, 페렌츠 크라우스 독일 막스 플랑크 양자 광학연구소 연구원, 앤 륄리에 스웨덴 룬드대학교 교수입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오늘 새벽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를 발표하면서 "이들의 연구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매우 빠른 분자와 원자 내부의 변화 과정을 볼 수 있게 해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아토는 100경분의 1을 의미하는 접두사로, 1아토초는 빛도 원자의 지름 정도만 이동할 수 있는 짧은 시간입니다. 이들 3명은 이 같은 원리로 '순간 포착'이 가능한 실험 방법을 만들어낸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아토초 레이저를 통해 빛 펄스를 원자에 쏘면, 아토초 동안 원자를 만났다가 빛이 다시 반사됩니다. 이 반사된 빛을 통해 원자 내부의 전자 운동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이르면 내일 2차 방류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2차 방류를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내일 2차 방류가 시작됩니다. 도쿄전력은 바닷물에 희석한 소량의 오염수를 대형 수조에 넣은 뒤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합니다.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 이하라는 게 확인되면 예정대로 방류를 시작합니다. 도쿄전력은 1차 방류 때와 비슷한 양인 7800t의 오염수를 바닷물에 섞어 후쿠시마 앞바다에 흘려보냅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의 시료에서 세슘 등 방사성 핵종 4종이 미량 검출됐으나 방류 기준치에는 미치지 못해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황선홍호, 오늘 '난적' 우즈벡과 준결승전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준결승전에 출격합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늘 오후 9시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준결승전에 나섭니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축구대표팀은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습니다. 축구대표팀은 8강전까지 5경기에서 무려 23골을 몰아쳐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축구대표팀이 결승전에 오를 경우 오는 7일 오후 9시 일본과 홍콩의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다툽니다. 육상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 선수도 오늘 저녁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연휴 끝 쌀쌀한 아침…중부지방 오후부터 비
수요일인 오늘은 전국의 아침 기온이 내륙을 중심으로 10도 내외로 내려가 쌀쌀하겠습니다. 오후부터 밤 사이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북부와 강원영서 북부가 5∼20mm, 경기북부를 제외한 수도권, 강원영서 중·남부, 충청권이 5mm 내외, 전북은 5mm 미만입니다. 경북북서 내륙은 밤부터 0.1mm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22∼26도로 예보됐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 앞바다에서 0.5∼2.5m, 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습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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