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하루·델리오 사태' B&S홀딩스 추가 수사"...4000억 규모 사기 혐의
하루·델리오 사태를 일으킨 것으로 지목된 B&S홀딩스에 대한 추가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제13형사부(김정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B&S홀딩스 사기 사건(2024고합54)’ 2차 공판에서 "B&S홀딩스 대주주 방모씨를 4000억원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사기 혐의로 추가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씨는 하루인베스트·델리오 연쇄 출금 중단 사태의 핵심 관련자로 꼽힌다. 하루는 지난 2023년 6월 방씨를 사기 등 혐의로 경찰에 형사고소했다. 이후 방씨는 2024년 1월 특경법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3월 5일 첫 공판에서 “2022년 11월 7일~2023년 5월 하루로부터 받은 가상자산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것처럼 속여 총 355억원어치를 편취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들은 당시 하루가 B&S에 맡긴 금액이 예상보다 적어 의문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공판에서 검찰이 2022년 11월 7일 이후 사안에 대해서 먼저 기소를 했고, 그 전에 발생한 사안에 대해서 추가 수사 중인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미 2024년 3월 5일 정례브리핑에서 “방씨에 대한 사기 피해 관련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방씨 변호인단은 “2022년 11월 7일 FTX의 법정관리 신청을 전후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3월 29일~2022년 11월 7일 사안에 대해서는 기소가 되지 않았고 11월 7일 이후 사안에 대해 기소가 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검찰에 “방씨에 대해 (검찰이) 추가 기소를 염두에 두는 느낌이 드는데 별건을 수사한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검찰은 “별건으로 수사 중인 사건”이라고 답했다.
다만 4000억원이라는 사기 규모는 경찰이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때 금액이라 수사 과정에서 바뀔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하루가 B&S에 맡긴 금액을 4000억원대로 확정할 수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판에선 첫 공판 때 진행하지 못한 공소사실 인부 절차가 이뤄졌다. 방씨 측은 “범죄사실에 대해 부인한다”고 말했다.
다음 공판 기일은 4월 9일 오후 2시 20분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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