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엘 바즈 해시키 글로벌 매니징 디렉터 인터뷰
해시키 그룹의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규제 적격 인프라 구축…투자자 자산 보호
이용자에게 토큰 분배…HSK 생태계 확장
지난 4월 홍콩에서 개최된 '홍콩 웹3 페스티벌'에 참여한 벤 엘 바즈 해시키 글로벌 MD / 사진=해시키
"FTX 붕괴 사태 이후 중앙집중식 거래소의 '고객 자산 보호' 중요성은 더욱 강조됐습니다. 해시키 글로벌은 철저한 자금 분리와 투명한 경영을 고수하면서 홍콩, 버뮤다 등 규제 당국으로부터 라이선스를 확보했습니다."
지난 4월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해시키 글로벌(Hashkey Global)의 벤 엘 바즈 매니징 디렉터(MD)는 13일 블루밍비트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전세계 트레이더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거래소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벤 엘 바즈 MD에게 해시키 그룹의 핵심 글로벌 확장 전략인 해시키 글로벌 거래소가 그리는 웹3, 중앙화 거래소 생태계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라이선스 확보에만 4년…규제 적격 인프라로 투자자 보호
벤은 해시키 그룹이 거래소 사업 확장을 위해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노력을 쏟았다고 전했다.
그는 "해시키는 홍콩에서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라이선스를 확보하기 위해 약 4년의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후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글로벌 거래소 라이선스도 확보했다"라며 "거래소 사업 확장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마운트 곡스, FTX 등 중앙화 거래소들의 파산 이슈가 발생하면서 투자자 피해가 확대되자 규제 당국은 물론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중앙화 거래소 운영의 투명성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거래소를 출범하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현재 해시키 그룹은 홍콩 내 규제 적격 투자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해시키' 거래소와 글로벌 기관, 소매 투자자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해시키 글로벌'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다.
벤은 해시키 글로벌이 과거 중앙화 거래소가 가지고 있던 문제점을 '규제 적격' 인프라를 통해 해결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FTX의 가장 큰 리스크는 고객 자산과 예금이 보호되지 않고, 회사 자산과 뒤섞여 있었다는 점"이라며 "해시키 글로벌은 규제 라이선스를 확보한 거래소이기 때문에 고객 자산의 법적 소유권을 보장하고, 실제 자산이 오용될 수 없도록 제한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라이선스 요구 사항으로 보관 자산에 대한 보험을 가입해야 하며 매년 보안, 재무제표, 내부 통제 등 거래소 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도 받아야 한다"라며 "해시키 글로벌은 전체 산업군에서 가장 높은 자산 보호 시스템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규제 적격 인프라를 기반으로 발 빠른 신규 토큰 상장과 더불어 선물 거래(Future Trading), 런치패드, 인센티브 프로그램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벤은 "최근 해시키 글로벌은 비트코인 레이어2(L2) 프로젝트인 멀린 체인(MERL), 메손 네트워크(MSN) 등 주목받는 신규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상장했다"라며 "빠르게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거래 페어를 제공하고, 투자자들이 필요로 하는 선물 거래, 런치패드, 언(수익률 제공 프로그램) 등의 서비스 상품들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 엘 바즈 해시키 글로벌 MD가 13일 블루밍비트와의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 사진=이영민 블루밍비트 기자
거래소 이용자에게 토큰 분배…"HSK 생태계 확장 전략"
벤은 해시키 그룹의 핵심 사업인 'HSK 생태계'가 글로벌 트레이더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HSK는 해시키 생태계의 핵심으로 자리할 것"이라며 "런치패드 참여 등 실제 해시키 글로벌 거래소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에게 매력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시키 글로벌은 지난 4월 거래소 오픈 이후 이용자들에게 거래 대금에 따른 리워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획득한 리워드에 따라 하반기 공개될 이더리움 레이어2 해시키 체인에서 활용되는 ERC-20 유틸리티 토큰 해시키(HSK)를 지급한다. 타 거래소와 다르게 초기 코인 공개(ICO) 등을 통해 토큰을 판매하지 않고 실제 거래소에서 트레이딩을 하는 생태계 참여자들에게 직접 에어드랍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이미 에어드랍, 런치패드 등을 통해 활발하게 초기 투자에 참여하는 트레이더들은 해시키 글로벌 거래소 내 거래를 통해 '트레이딩 투 언'(T2E, 거래를 통한 토큰 확보)에 참여하고 있다. 물론 토큰 가치, 상장 일정 등이 아직 분명하지 않기에 위험성은 존재하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은 해시키 그룹이 웹3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HSK 생태계의 잠재력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벤은 한국 웹3 시장 참여자들에게도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웹3 산업 발전이 이뤄지고 있으며, 한국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라며 "아직까지 한국 라이선스를 확보하지 못했기에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할 수 없으나, 이에 매우 감사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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