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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대규모 옵션 만기 앞두고 횡보…이더리움·엑스알피도 숨 고르기 [이수현의 코인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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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은 대규모 옵션 만기와 수급 불균형 영향으로 박스권 장세를 보이며 단기적으로 5~7% 내외 변동성이 반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 이더리움은 ETF 등 외부 자본 유입이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정 기업의 대량 매도와 기관의 추가 매수 움직임이 혼재된다고 밝혔다.
- 엑스알피는 중요 지지선 붕괴와 고래 매도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으나, 현물 ETF 순유입과 거래소 잔고 감소가 반등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
- 인공지능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 기술 특성상 본문의 주요 내용이 제외되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수현의 코인레이더>는 한 주간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의 흐름을 짚고, 그 배경을 해설하는 코너입니다. 단순한 시세 나열을 넘어 글로벌 경제 이슈와 투자자 움직임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며,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주요코인
1. 비트코인(BTC)

비트코인이 이번 주 내내 8만7000달러 선을 오르내리며 전형적인 박스권 장세를 연출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수급 불균형과 대형 옵션 만기 이벤트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됩니다.
시장에서는 아시아와 서구권의 수급 충돌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는데요. AMB크립토 분석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태평양(APAC) 거래 시간대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을 방어하는 흐름이 나타난 반면, 미국과 유럽 시간대에서는 매도세가 우위를 점쳤습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 서구권 투자자들이 리스크 관리에 치중하면서, '동양의 매수'와 '서양의 매도'가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입니다.
오늘 도래한 대규모 옵션 만기도 변동성을 제한한 것으로 보입니다. 데리비트 기준 약 30만 BTC 규모의 옵션 만기를 앞두고, 시장 가격이 '최대 고통 지점(Max Pain)'인 9만 5000달러 아래에서 억눌렸다는 분석인데요. 옵션 매도자들이 수익 극대화를 위해 헤지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상승 탄력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만기 직후인 26일 오전, 비트코인은 8만9000달러 선을 일시 회복했습니다. QCP캐피털은 "만기 이후 헤지 물량이 해소되면서 단기 반등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연말까지는 펀더멘털보다 수급 요인에 따라 5~7% 내외의 등락이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향후 전망은 엇갈립니다. 피터 브랜트 등 비관론자들은 5만 8000달러까지의 추가 조정을 경고했는데요.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전략가는 극단적으로는 "1만달러까지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씨티그룹과 캐시 우드 등 낙관론자들은 기관 자금 유입 가속화를 근거로 여전한 강세장을 점치고 있습니다.
2. 이더리움(ETH)

이더리움은 2900달러선을 간신히 방어하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체 생태계 성장보다는 외부 자본 유입 여부가 가격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는데요.
매트릭스포트는 "최근 이더리움 가격은 내러티브보다 ETF 등 자본 흐름에 더 민감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실제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가 7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는 등 수급 악화가 가격 상승을 가로막고 있는 형국입니다.
기관 투자자들의 행보도 극명하게 갈립니다. 일부 기업은 재무 부담 등을 이유로 이더리움 대량 매도에 나섰습니다. 이더질라는 지난 23일 부채 상환을 위해 약 7450만달러 규모의 이더리움을 매도했는데요. 지난 10월(4000만달러 규모 매도)에 이어 연속적으로 이더리움을 매도하고 있어, 시장에선 이더질라가 "아예 디지털자산 재무(DAT) 전략을 접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적극 매수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렌드리서치는 최근 하루 만에 이더리움 4만6000개 가량을 추가 매수했습니다. 총 보유량은 약 58만개에 달합니다. LD캐피탈 설립자 잭 이는 "이더리움 추가 매수를 위해 10억달러 규모의 추가 자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계획이 실행되면 트렌드리서치는 샤프링크를 제치고 ETH 보유 2위 기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적으로는 2880달러가 단기 핵심 방어선으로 꼽힙니다. 테드 필로우스(Ted Pillows) 가상자산 분석가는 "이더리움이 이번 주말까지 3000달러선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단기적으로 2800달러대까지 밀려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3. 엑스알피(XRP)

엑스알피는 이번 주 주요 코인 가운데서도 특히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가격은 좁은 구간에서 엑스알피(XRP)는 이번 주 주요 가상자산 가운데서도 특히 힘을 쓰지 못한 종목인데요. 가격은 좁은 구간에서 횡보를 이어갔고, 2달러 회복에도 계속 실패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입니다. 현재 엑스알피는 코인마켓캡 기준 1.8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지선이 무너진 이후 매도 불안이 겹친 점을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보고 있는데요. 뉴스BTC는 "지난해 11월부터 약 13개월 동안 강하게 버텨주던 1.95달러 선이 이탈되면서 매도세가 연쇄적으로 나오기 시작했고, 이것이 하락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코인데스크도 비슷한 진단을 내놨는데요. 코인데스크는 "엑스알피는 1.90달러 부근에서 다시 한 번 강한 매도세가 출현하면서 단기 지지선까지 하향 돌파했고, 이후에는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좁은 구간에 갇힌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저항선 부근에서 거래량이 급증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1.906달러 부근에서 가격이 막혔을 당시 거래량은 약 7530만 XRP까지 치솟았고, 이는 24시간 평균 거래량의 거의 두 배 수준입니다. 가격이 오르지 못하는 자리에서 거래량만 터졌다는 점은 대형 투자자들이 매수보다는 매도 쪽에 서 있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여기에 대규모 물량 이동까지 포착되면서 고래 매도 우려도 커졌는데요. 지난 23일 리플랩스가 약 6500만 XRP, 금액으로는 약 1억2100만달러 상당을 익명 지갑으로 이체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를 매도 준비 움직임으로 해석하면서 투자 심리가 추가로 위축됐습니다.

다만 긍정적인 신호도 일부 나타나고 있습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26일 기준 바이낸스에 보관된 엑스알피 거래소 잔고는 약 26억6000만개까지 감소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데요. 거래소 잔고 감소는 당장 시장에 쏟아질 수 있는 매도 물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로, 반등 여지를 남겨두는 요소로 볼 수 있습니다.
엑스알피 현물 ETF 흐름은 여전히 견조한 편인데요. 소소밸류에 따르면 엑스알피 현물 ETF는 24일 기준 28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고, 누적 순유입 규모는 약 11억4000만달러에 달합니다. 가격은 눌려 있지만 제도권 자금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셈입니다.
단기적으로는 1.87달러선이 핵심 변수로 꼽히는데요. 코인데스크는 이 구간이 이제 단순 지지선이 아니라 방향성을 결정하는 레벨로 바뀌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해당 가격대를 회복하고 유지할 경우 1.90~1.91달러대까지의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를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하면 1.86달러대, 더 아래로는 1.855달러 부근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이슈 코인
1. 메디블록(MED)

이번 주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인 코인은 메디블록입니다. 메디블록은 지난 23일 업비트에서 하루 만에 20% 넘게 급등하며 시장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메디블록은 의료 종사자와 환자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진료 정보 관리 프로젝트인데요. 환자의 의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접근 권한을 개인에게 돌려주는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흔히 '김치코인'으로 분류되는 종목이기도 합니다.
이번 상승은 명확한 뉴스 없이 나타났는데요. 다만 거래 구조를 보면 배경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메디블록의 글로벌 거래량 가운데 약 95%가 국내 거래소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이런 구조에서는 특정 시점에 국내 매수세가 몰릴 경우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하는 사례가 발생합니다.
다만 이런 구조에서는 급등 이후 변동성도 빠르게 커질 수 있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데요. 단기적으로는 급등 이후 가격이 어느 구간에서 안정 흐름을 만드는지가 중요하고, 장기적으로는 실제 의료기관 도입 확대나 실사용 증가 같은 펀더멘털 변화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상승 동력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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