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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코로나 치료제 기대감에 상승…다우 1.43%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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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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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머크 주가 8% 넘게 급등
리오프닝 종목들 줄줄이 상승
경제지표 긍정적, 국채금리도 하락해<사진=Sundry Photography/Shutterstock.com>

뉴욕증시에서 모든 지수들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과 긍정적인 경제 지표, 국채금리 하락 등이 요인이 됐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2.54포인트(1.43%) 오른 34,326.4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50포인트(1.15%) 상승한 4,357.0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8.12포인트(0.82%) 뛴 14,566.70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주요 지수들은 10월 첫 거래일을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지난 달의 성과는 녹록치 않았다. 지난 9월 다우지수는 4.3% 하락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8%, 5.4% 내려가면서 작년 3월 이후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경제 지표 개선, 머크사의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소식 등에 상승했다. 미국인들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대비 0.8% 올라 월가 예상치(0.7%)를 소폭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0.4% 상승해 전달과 같이 30년래 최고치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소비가 살아나면서 물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제약사 머크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용 알약인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가능성을 50%가량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머크는 미 식품의약국(FDA)에 이 알약의 긴급사용 승인(EUA)을 신청하고, 다른 국가에서도 신청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FDA가 허가하면 몰누피라비르는 첫 코로나19 알약 치료제가 된다. 머크의 주가는 8.4% 급등했다.

임상은 시험 참가자 절반은 물누피라비르 알약을, 나머지 절반은 플라시보(가짜 약)를 각각 5일간 복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9일 후에 결과에서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한 환자 중 7.3%만이 병원에 입원했고,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다. 플라시보 복용군의 입원률이 14.1%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이 알약이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가능성을 절반가량 낮춰준 셈이다.

머크 주가 뿐만 아니다. 경기 회복 기대감에 항공 등 리오프닝 관련 종목들이 줄줄이 상승했다. 유나이티드항공(7.9%)을 비롯해 델타항공(6.5%), 아메리칸항공(5.5%) 등이 올랐고, 여행주들들도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1.50% 아래로 떨어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 마감 무렵 1.469% 정도에서 거래됐는데, 이는 최근 고점(1.567%)과 비교하면 0.1% 포인트 내린 셈이 된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일보다 1.99포인트(8.60%) 하락한 21.15였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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