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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러·우크라 평화협상 및 중국 봉쇄로 100달러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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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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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100달러선 아래로 내려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회담 기대감과 중국의 수요 감소 우려가 맞물린 결과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6.57달러(6.4%) 하락한 배럴당 96.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배럴당 123.70달러까지 치솟은 뒤 일주일만에 22.04%가 빠진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99.91달러를 기록해 3주만에 100달러선을 내줬다.

유가 급등을 촉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가능성이 유가를 끌어 내린 것으로 보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합동원정군(JEF)’ 지도자 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추진은 러시아의 침공 빌미였고, 이를 포기하는 게 휴전 협상에서 러시아가 주장한 핵심 요구사항 중 하나다.

이번 주 들어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에 나선 것이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시가 전면 봉쇄되고 '경제수도'인 상하이도 준봉쇄 수준으로 방역을 강화해 원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을 키우고 있어서다.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라는 점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전쟁 위기가 완화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중국의 재봉쇄로 경기가 침제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자 금값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31.10달러(1.6%) 내린 온스당 1929.70달러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2주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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