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은행(SVB)에서 촉발된 금융권 위기와 관련해 대국민 연설에 나선다.
12일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은행권의 회복탄력성을 어떻게 유지해 우리의 역사적인 경제 회복을 지켜낼지에 대해 내일 아침(13일) 연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인과 미국 기업은 필요할 때 예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신뢰를 가질 수 있다"며 "우리가 이러한 상황에 다시는 처하지 않도록 이번 난장판의 책임자에게 온전히 책임을 묻고, 대형 은행에 대해서도 감독·규제를 강화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는데 있어 단호하게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이번 사태와 관련해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SVB에 고객이 맡긴 돈을 보험 대상·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기로 한 상태다.
이 대책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나의 지시에 따라 주말에 (재닛 옐런) 재무부장관,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금융규제기관, SVB, 시그니처은행 문제를 해결하고자 부지런히 일했다"며 "노동자·중소기업을 보호하고, 우리 금융 시스템을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는 신속한 해결책에 도달했다"고 자찬했다.
그는 또한 "이번 대책으로 혈세가 위험에 노출되는 일을 막았다"고도 덧붙였다.
SVB는 1982년 설립된 기술 스타트업 분야의 주요 은행으로, 40년간 VC(벤처캐피털) 및 스타트업 생태계의 자금줄 역할을 해오다 유동성 위기로 뱅크런(현금 대량 인출 사태)이 발생하면서 갑작스럽게 문을 닫았다.
전세계 금융권은 사태의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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