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Robert Kiyosaki)가 SVB 파이낸셜 그룹 파산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지 핀볼드에 따르면 기요사키는 "미국에서 주요 은행 두 곳이 이미 무너졌고 곧 세 번째 은행이 뒤를 따를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금, 은 집중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로버트 기요사키는 자신의 트위터에 과거 2008년 금융위기를 지적하며 SVB 사태에 따른 추가적인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08년 CNN에 출연해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발생하기 며칠 전에 시장 붕괴를 예측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버게이트 캐피털과 SVB 파이낸셜 그룹에 이어 세 번째 은행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면서 "지금은 ETF 대신 금과 은을 매수할 시기고 세 번째 은행이 무너졌을 때 금과 은 가격이 로켓처럼 치솟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핀볼드는 로버트 기요사키가 언급한 세 번째 은행이 크레디트 스위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크레디트 스위스가 지난 9일(현지시간) 연례 보고서 제출을 연기하며 주가가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당시 크레디트 스위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2019년 및 2020년 회계연도 연결현금흐름표 수정에 대한 평가 질문을 받았다면서, SEC로부터 접수한 의견을 보다 철저하게 파악하기 위해 보고서 발표를 잠시 미루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크레디트 스위스가 연례 보고서 제출을 연기하면서 회사의 재정 상태에 대한 의구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일(현지시간)에는 크레디트 스위스의 대주주인 해리스 어소시에이츠가 보유 지분 약 10%를 전량 매각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핀볼드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피터 시프(Peter Schiff) 유로퍼시픽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도 SVB 파산 여파가 상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은행 시스템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에 비해 '훨씬 더 큰 붕괴(Much Bigger Collapse)'를 경험하기 직전 단계에 놓여있다"면서 "뱅크런 사태가 지속될 경우 은행들이 줄파산 위기에 처하고 시장이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성진 외신캐스터
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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