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코인 사태의 핵심 당사자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미국 투자회사와 짜고 토큰 시세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KBS가 24일 단독 보도했다.
KBS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수사 결과를 인용 "재작년 5월 테라USD(UST)의 디페깅 현상이 발생한 이후 미국의 한 대형 투자 회사가 UST를 비공개로 대량 매수했고, 이 힘으로 가격이 복원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회사는 루나가 2차 시장에서 90달러 이상으로 거래될 때에도 0.4달러에 넘겨받아 큰 차익을 보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 테라폼랩스 개발자는 KBS에 해당 업체가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점프크립토라고 밝혔다.
전 테라폼랩스 개발자는 "'점프크립토'와 권도형 사이에 극비리 계약이 있었다"면서 "(점프크립토는) 스테이블코인의 가격은 1달러에 유지시키고 그리고 루나(LUNA)의 가격을 좀 띄우는 그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매체는 "지난 23일 미국 뉴욕남부지검도 권도형 대표를 별도로 기소하면서 알고리즘이 아니라 '비밀 매수 계약'의 힘으로 가격이 복원됐다고 공소장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 검찰도 관련 수사자료를 미국에서 넘겨 받아 사기 혐의의 보강 증거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민승 기자
minriver@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기자입니다.뉴스에 대한 의견과 질문을 자유롭게 남겨보세요!
방금 읽은 기사 어떠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