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전망치 높이면서 영업마진은 하향
페이팔이 월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향후 지침을 발표하고도 9일(현지시간) 개장전 거래에서 주가가 7% 급락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페이팔은 전 날 1분기 순익이 7억 9500만 달러(주당 70센트)로 조정 순익은 1.1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분석가들은 조정순익으로 주당 1.10달러를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5억 900만 달러(주당 43센트)보다도 증가한 것이다.
매출도 70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64억8000만 달러보다 증가했고 팩트셋 컨센서스인 69억8000만 달러도 넘어섰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페이팔의 성장에서 마진이 적은 사업부문인 브레인트리 부문의 비중이 높아졌다는데 주목했다. 브랜드가 없는 브레인트리 사업은 주로 파트너의 지불 처리와 관련된 비즈니스이다.
울프 리서치의 분석가 대린 펠러는 "분기 실적과 올해 매출 지침이 건설적이었지만 저마진 사업 비중이 늘어나는 것이 장기적으로 마진과 총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페이팔은 올해 매출 예상치를 높였지만 당초 125bp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영업마진을 100bp 증가로 조정했다.
댄 슐먼 페이팔 CEO는 플랫폼에 더 많은 부가 가치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과 함께 "브랜드 없는 비즈니스의 마진 구조를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고 언급했다.
1분기 동안 페이팔 시스템을 통한 총결제규모(TPV)는 3,545억 달러를 기록했다. 분석가들이 예상한 TPV 3,449억달러보다 높았다.
2분기에 페이팔은 매출이 6.5%~ 7%사이로 증가할 것으로, 조정순익은 1.15달러~1.17달러로 예상했다. 팩트셋의 컨센서스는 매출 6.6% 증가, 조정 순익은 1.17달러이다.
페이팔은 또한 연간 조정 순익 예상치를 주당 4.9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팩트셋의 컨센서스는 주당 4.89달러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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