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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혼조 마감…전국 최악의 '황사비' [모닝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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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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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다우·S&P500 역대 최고

미국 뉴욕증시가 현지 시각으로 28일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습니다. '성금요일' 휴장을 하루 앞두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나스닥 지수는 반락했습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29포인트(0.12%) 오른 39,807.3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6포인트(0.11%) 상승한 5,254.35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06포인트(0.12%) 내린 16,379.46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나란히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번 분기에 S&P500지수는 10.2% 상승해 1분기 상승폭으로는 지난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다우지수도 이번 분기 동안 5.6% 올라 2021년 이후 1분기 상승폭으로 최대폭을 나타냈습니다. 이러한 혼조세는 성금요일 휴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가 가장 중요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눈치 보기에 들어간 결과로 해석됩니다. 뉴욕증시는 성금요일 휴장을 하루 앞두고 고점을 끌어올리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성금요일은 휴장임에도 2월 PCE 지표와 연준의 발언이 나오는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경계심을 나타냈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전날 한 행사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해 연준 내에서 신중한 기조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리처드 클라리다 전 연준 부의장은 이날 향후 금리 인하 경로가 생각보다 더딜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대북 제재 이행감시 유엔 전문가패널 내달 말 종료

북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 결의 이행을 감시하는 유엔 전문가 패널 활동이 내달 말로 종료됩니다. 안보리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28일 회의를 열고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 결의안을 표결한 결과,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안보리 이사국 15개국 중 13개국은 찬성했지만, 중국은 기권했습니다. 결의안이 통과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합니다. 지난 2009년 북한의 2차 핵실험을 계기로 출범한 전문가 패널은 안보리 상임이사국 등에서 파견된 전문가 8명으로 구성돼 활동해왔습니다. 패널은 안보리 대북제재위를 보조해 북한의 제재 위반 의혹 사례를 조사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매년 두 차례 대북 제재 이행 위반에 관한 심층 보고서를 냈습니다. 매년 3월께 결의안 채택 방식으로 전문가 패널의 임기를 1년씩 연장했는데, 이번에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되면서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개발을 막기 위한 유엔의 대북제재가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결의안 채택이 불발되면서 전문가 패널의 임기는 오는 4월 30일로 종료됩니다. 전문가 패널이 활동을 종료하면 안보리는 대북 제재 위반 사항을 유엔 회원국에게 신뢰성 있게 알릴 수단을 잃게 됩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이날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안건이 부결된 후 발언에서 "이는 마치 범죄를 저지르는 상황에서 CCTV를 파손한 것과 비슷하다"라고 비판했습니다.

◆ "의사 모욕, 타격 줄 것" 새 의협회장 첫 공식 석상

정부와 대통령실을 향해 연일 강성 발언을 쏟아내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인이 오늘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엽니다. 임 당선인은 당선 전부터 '의대 정원 감축' 등을 주장하며 대정부 투쟁의 불을 피워온 만큼 의대 교수 등 다른 의사단체들도 그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임 당선인은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언론 등을 통해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예고해왔습니다. 임 당선인은 앞선 전문지 기자단 회견에서 "회장으로서의 최우선 과제는 의대 증원과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문제 해결"이라며 "정부·여당의 태도에 따라 다양한 수단으로 타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사에게 가장 모욕을 주고 칼을 들이댔던 정당에 궤멸 수준의 타격을 줄 수 있는 선거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의대 증원 백지화, 보건복지부 장·차관 파면 등을 전제 조건으로 내건 '원점 재논의'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의협은 오는 31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임 당선인이 비대위까지 이끌지 등을 결정하는데, 임 당선인이 비대위까지 이끈다면 의협의 총파업이 더욱 가시화할 전망입니다.

◆ GTX수서역 개통, '출퇴근 20분' 시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가운데 처음으로 개통하는 GTX-A 수서∼동탄 구간 운행에 앞서 오늘 오전 GTX 수서역에서 개통식이 진행됩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A 열차는 30일 오전 5시 30분 동탄발 첫차를 시작으로 수서∼동탄 34.9㎞ 구간에서 운행합니다. 수서발 첫차는 오전 5시 45분 출발합니다. GTX-A 열차는 오전 6시 30분∼오전 9시, 오후 4시 30분∼오후 7시 출퇴근 시간대 평균 17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출근 시간대를 제외한 시간에는 운행 간격이 20분가량으로 길어집니다. 수서∼동탄은 정차 시간을 포함해 이동에 약 20분이 걸립니다. 승용차로 약 45분, 버스로 약 75분 소요되던 데서 대폭 단축됩니다. 수서∼동탄 구간 GTX-A의 기본요금은 3200원이며, 이동 구간을 10㎞ 초과하면 5㎞마다 거리 요금 250원이 추가됩니다. 이에 따라 수서∼동탄 요금은 4450원, 수서∼성남(10.6㎞) 3450원, 성남∼동탄(22.1㎞) 3950원 등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수서~동탄 구간을 운행하는 고속열차 SRT가 있었지만, 시간이 조금 빠른 17분인 대신 요금이 7400원에 환승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GTX-A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 이정후, 역대 한국인 27번째로 MLB 데뷔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역대 27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습니다. 이정후는 오늘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치른 2024 MLB 정규리그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타석에 들어서 1회 초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다루빗슈 유와 대결했습니다.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 다루빗슈와 대적해 좌익수 뜬공,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린 이래 1년 만에 다시 미국에서 상대한 이정후는 3구 만에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박찬호가 1994년 4월 9일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첫 발자취를 빅리그에 남긴 이래 이정후는 투수와 타자를 합쳐 역대 27번째로 메이저리그를 밟은 선수가 됐습니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아버지 이종범 전 코치와 더불어 세계 최초로 부자 최우수선수(MVP)라는 진기록도 세운 이정후는 또 아버지가 뛴 펫코파크에서 18년 만에 가문의 족적을 남겼습니다. 이종범 전 코치는 2006년 1회 WBC에서 한국대표팀의 공격 첨병으로 활약하며 그해 3월 19일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일본과 준결승에 출전했습니다. 당시 한국은 1, 2차 예선에서 일본을 두 번이나 제압하고도 희한한 대진 탓에 세 번째로 일본과 대결한 준결승에서 0-6으로 져 우승 도전을 멈춰야 했습니다.

◆ 전국에 황사비, 미세먼지 '매우 나쁨'

금요일인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가 나타나고, 비가 내리는 지역에는 황사가 섞여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인천·경기 서해안·경기 북부 내륙·충남 서해안·전북 서해안에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전북·경북 북부·남서 내륙·경남 서부 내륙에 비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인천·경기 북부·서해5도 5∼10㎜, 서울·경기 남부 5㎜ 미만, 강원 내륙·산지 5㎜ 미만입니다. 낮 최고기온은 11∼21도로 예보됐습니다.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에 실려 유입되면서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권·충남·경북은 '매우 나쁨', 대전·세종·충북·호남권·부산·대구·울산·경남·제주권은 '나쁨' 수준을 보이겠으며, 이들 지역 PM-10 미세먼지 농도는 오후에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황사 발원량과 기류에 따라 황사 지속시간과 영향받는 지역이 달라지겠다"며 "최신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올봄 가장 심한 황사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황사는 현재 중국 북부지방을 뒤덮은 상황으로,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7일 정오께 내몽골 시린궈러맹의 미세먼지 농도가 1천99㎍/㎥까지 치솟았다고 전했습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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