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미국이 EU의 빅테크 규제 강화에 대해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고 밝혔다.
- 미국무역대표부는 유럽 기업에 대한 수수료 부과와 제한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이 같은 강경 대응은 디지털서비스법(DSA)과 디지털시장법(DMA) 등 규제에 따른 것으로, 관련 기업들의 미국 시장 영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FT가 전했다.

유럽연합(EU)이 미국 빅테크를 겨냥한 규제를 확대하자 미국이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X(옛 트위터)를 통해 "EU가 미국의 서비스 제공 업체를 상대로 차별적이고 괴롭히는 소송, 세금, 벌금, 지침을 이어오는 행태를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EU 기업은 미국에서 자유로운 영업과 공정한 경쟁을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어 대표는 EU 규제가 계속된다면 미국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수수료 부과, 제한 등 여러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며 직접적으로 유럽 기업을 거론했다. 독일 DHL, SAP와 프랑스 캡제미니 등이 포함됐다. FT는 "그리어 대표가 이례적으로 유럽 기업을 명시했다"며 "해당 기업들은 미국이 제재 부과 시 미국 시장 영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국이 EU에 강경 대응을 예고한 것은 최근 EU가 디지털서비스법(DSA)과 디지털시장법(DMA) 등에 근거해 미국 빅테크를 규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EU는 X에 광고 투명성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과징금 1억2000만유로를 부과했다. 이에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EU는 한심한 문제로 미국 기업을 공격하기보다 표현의 자유를 지지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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