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베네수엘라 석유 봉쇄 등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확대되면서 금과 은이 각각 트로이온스당 4400달러, 69.45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 월가는 Fed의 금리 인하와 달러 가치 하락에 힘입어 내년에도 귀금속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골드만삭스와 JP모간 등 주요 기관은 내년 금 가격이 최대 트로이온스당 505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 인공지능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 기술 특성상 본문의 주요 내용이 제외되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겨냥해 석유 봉쇄를 강화하는 등 지정학 긴장이 확대되자, 안전자산인 금과 은 가격이 또 한 번 최고가를 경신했다. 연초부터 이어진 골드러시 여파로 금은 연간 수익률이 70%에 달했다. 월가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달러 가치 하락 등으로 내년에도 귀금속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현물 금 온스당 4400달러 돌파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4400달러선을 넘겼다. 0시(미 동부시간) 트로이온스당 4339.01달러로 출발해 장중 4409.57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 10월 4350달러를 돌파한 이후 역대 최고가를 또 한 번 경신한 것이다. 은 현물 가격도 장중 69.45달러로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특히 11월부터 급등 곡선을 그리고 있는 은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140% 이상 뛰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올해 금, 은 모두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금값은 중앙은행의 매수세 확대와 금 현물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에 힘입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원유 선박 제재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자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 마두로 정권을 외국 테러단체로 지정했다고 밝히며 베네수엘라로 오가는 제재 대상 유조선을 전면 차단한다고 알렸다. 베네수엘라의 주 수입원인 석유 수출을 막아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에 대한 경제 압박에 나선 것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군은 지금까지 제재 대상 유조선 2척을 나포했다. 전날에는 미 해안경비대가 베네수엘라 인근 공해에서 미 재무부의 제재 대상 명단에 포함된 유조선 '벨라 1'을 추적 중이라고 전해졌다. 이 선박은 원유 선적을 위해 베네수엘라로 향하는 중이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지난 2021년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중국으로 수송하기도 했고 이란산 원유 수송 이력도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중해의 러시아 그림자 선단 유조선을 공습하는 등 전쟁 무대를 해상으로 확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19일 최근 몇 주간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그림자 선단 소속 유조선 4척을 공격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러·우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유조선 공격을 공식 인정했다.
○Fed 금리 인하 기조에 '상승론' 힘 받아
주요 투자은행은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전망에 따라 금의 매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8일 원자재 전망 보고서에서 "금 가격은 내년 말까지 트로이온스당 49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내 자산을 다변화하려는 수요가 더 확대될 경우 이 전망치는 더 오를 수 있다"고 했다. JP모간은 내년 4분기에 금값이 트로이온스당 5055달러를 찍을 수 있다고 봤다. 이 기관은 "최근 금은 화폐 가치 하락을 방어하는 수단인 동시에 (달러 자산 기반의) 미국 국채와 머니마켓펀드(MMF)가 차지해 온 안전자산 수요를 끌어올 수 있는 자산이 됐다"고 관측했다. 모건스탠리는 금 가격이 내년 중반 트로이온스당 4500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18일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시장은 Fed의 금리 인하 확률 전망을 더 높였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데이터 수집에는 차질이 있었지만, CPI가 전문가 예상치를 하회했고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2021년 4월이후 가장 낮았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77.9%로 반영하고 있지만, 3월 FOMC에서 0.25%포인트 내려갈 확률은 45%로 반영하며 일주일 전(42.4%)보다 인하 기대가 상승했다. 딜린 우 페퍼스톤 그룹 전략가는 "최근 금 가격 상승은 Fed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둘러싼 선제적 움직임 때문이었다"고 블룸버그에 설명했다.
이날 구리, 알루미늄, 아연, 니켈 등 주요 금속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구리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어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씨티그룹은 현재 톤 당 1만1800달러선인 구리 가격이 내년 2분기에는 톤당 1만3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유가도 1%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장중(한국시간 오후 4시 35분 기준)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09% 오른 배럴당 61.13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전날보다 1.15% 오른 57.17달러를 기록했다.
한경제 기자



!["美 고용, 월 2만명 씩 감소…노동시장 수축중" [박신영이 만난 월가 사람들]](https://media.bloomingbit.io/PROD/news/22d1d91a-31d8-4b08-8e05-14a0982c0bf3.webp?w=2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