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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당 1430원대'로 막았다더니…환율, 3시간 뒤 '급등' [한경 외환시장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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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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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달러 환율이 연말 종가를 1430원대로 관리하는 데 성공했으나, 이후 야간 거래에서 1450원을 터치하며 급등했다고 전했다.
  • 외환당국의 개입 여력이 줄어들면서 내년에는 환율이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밝혔다.
  • 반면, 연초 국민연금의 환헤지가 본격화될 경우 환율이 1390원 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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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환율 어떻게 될까


"저가매수 유입으로 상승" vs

"환헤지로 하락" 의견 엇갈려

사진 = 셔터스톡
사진 = 셔터스톡

원·달러 환율이 낮 시간대 거래를 1439원에서 마친 뒤 야간 거래에서 10원 넘게 급등해1450원을 터치했다. 연말 종가를 1430원대로 관리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후 급격한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내년 환율이 다시 오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주간 거래를 달러당 1439원에서 마친 직후 1440원 위로 올라섰다. 4~5시 경 1443~1448원대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런던 장 개장 이후인 오후 6시17분께 1450원을 터치했다. 주간 거래를 마친 뒤 약 세시간만에 환율이 크게 오른 것이다.

외환당국이 이날 주간 종가를 1439원으로 마무리했지만 개입의 강도가 전날보다 약해졌다고 본 수입업체와 해외 투자자 등 달러 실수요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환율이 뛴 것으로 파악됐다. 야간 거래는 거래량이 적어 환율 수준이 큰 의미를 갖기는 어렵지만 상승 폭이 크다는 점에서 시장도 흐름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주간거래 마감 후 환율이 급등하면서 내년 환율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외환 수급 구조가 크게 변하지 않은 가운데 당국의 개입여력이 줄면서 곧장 환율이 1450원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연초 주간 거래가 다시 열리면 국민연금의 환헤지가 다시 가동되면서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반론도 적잖다. 씨티그룹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가 상당 기간 이어져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지난 2~4월 사례를 통해 추산한 결과 (한국은행과의 스와프를 활용한) 국민연금의 환헤지는 매달 최대 50억달러가량의 (달러) 현물환 수요를 줄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는 환헤지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 근거로 한국은행의 '외화지준 부리' 등 외환보유액 보강 조치가 6월까지 이뤄진다는 점을 들었다.

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도 "연초 국민연금 환헤지가 본격화할 여지가 크다"며 "수급 측면에서 환율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효과 등이 겹쳐 연초 원·달러 환율이 1390원 선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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