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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은행, '원화 스테이블코인社' 자회사로 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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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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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당국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을 은행의 자회사 업종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은행이 관련 업체 지분을 15% 초과 보유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 국내 5대 은행을 중심으로 플랫폼, 가상자산거래소, 증권사 등과의 대규모 합종연횡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성패의 열쇠는 플랫폼 및 유통망 확보에 달려 있으며, 증권사와 카드사도 적극적으로 협업 기회를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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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은행 자회사 업종에 추가

지분 15% 초과 보유 가능해져

은행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지분을 15% 넘게 보유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정부의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출이 임박한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두고 은행 및 핀테크 기업 간 합종연횡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형 디지털자산) 발행업'을 은행의 자회사 업종으로 추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은행업 감독규정을 개정하거나 유권해석을 내리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이 같은 움직임에 나선 것은 은행법과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충돌할 가능성이 제기돼서다. 정부는 디지털자산기본법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은행 중심(지분 50%+1주) 컨소시엄부터 허용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문제는 은행법상 은행은 다른 회사 지분을 15%까지만 소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은행이 지분을 '50%+1주' 보유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최소 네 개 은행이 모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투자업, 보험업, 저축은행업 등으로 제한된 은행의 자회사 업종(은행업 감독규정)에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을 추가할 방침이다. 은행법에서는 금융위원회가 정한 업종만 은행이 지분 15%를 초과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론적으로는 개별 은행이 지분을 100% 보유한 발행사가 설립될 수 있다는 얘기"라며 "다만 스테이블코인의 확장성을 고려할 때 개별 은행이 단독 설립하는 형태보다 증권사, 암호화폐거래소, 핀테크 등과 컨소시엄을 이루는 방식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5대 은행 "원화코인 선점"…플랫폼·거래소와 합종연횡 시작됐다

은행권, 원화코인 셈법 복잡해져…플랫폼 이용자 확보 경쟁 치열

국내 금융권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전쟁이 본격적인 개전을 앞두고 있다. 게임의 룰이 될 디지털자산기본법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면서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을 중심으로 플랫폼, 가상자산거래소, 증권사, 카드사 등이 얽힌 대규모 합종연횡이 예고되면서 금융권의 수 싸움도 치열해질 것이란 예상이다.

◇ 물밑 경쟁 수면 위로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은행법상 지분 15% 규제'에 대한 예외를 적용하기 위해 은행 자회사 업종에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은행권의 셈법이 한층 복잡해졌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단순 신사업이 아니라 지급결제, 플랫폼, 디지털자산 전략 전반을 대대적으로 설계해야 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은행이 발행사 지분을 사실상 직접 보유할 수 있게 됐지만 단독 설립 카드는 배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성패는 발행 자체보다 사용처와 유통망 확보에 달려 있어서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초기에는 대규모 이용자를 보유한 플랫폼이나 거래소와의 연계 여부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정착 속도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며 "은행으로서도 컨소시엄 형태를 통해 시장 리스크를 분산하고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현실적인 선택지"라고 했다.

◇ 플랫폼과 파트너십이 관건

은행이 주도권을 쥘 예정이지만 성패의 열쇠는 플랫폼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갈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은행별로 현실적인 파트너십을 전제로 합종연횡 시나리오가 오르내리고 있다.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어떤 은행이 네이버·두나무 연합과 손을 잡느냐다. 각각 플랫폼과 가상자산거래소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이용자 기반과 유통망 측면에서 단숨에 압도적 출발이 가능한 조합이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네이버, 두나무와 교집합 관계다. 네이버와는 공동으로 플랫폼 연계형 수시입출금 통장을 출시했다. 두나무와는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 공동 개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하나은행 단독으로 컨소시엄 지분 과반을 확보하기는 부담스럽기 때문에 어떤 은행과 손을 잡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는 하나 외에 신한·우리·농협은행과도 협업 관계를 맺고 있다.

카카오와 토스 역시 원화 스테이블코인 경쟁 구도에서 강력한 파트너로 꼽힌다. 두 플랫폼 모두 자회사로 인터넷은행을 두고 있지만 5대 은행과의 직접적인 지분 관계나 전략적 제휴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본격화하면 은행권이 이들 플랫폼과의 협상 경쟁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빗썸과 협업할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된다. 계좌 제휴를 통해 접점이 형성돼 있어서다. 대규모 이용자를 보유한 빗썸과의 결합은 코인 확산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신한은행은 계좌 제휴를 맺은 코빗이 자연스러운 선택지로 꼽히지만 다른 은행과의 연합 시나리오도 함께 거론된다. 우리은행은 삼성월렛과의 협업 가능성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 4대 금융그룹이 올해 일제히 디지털자산 생태계 선점을 핵심 목표로 제시하면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경쟁은 더 선명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신년사에서 "새롭게 형성되는 디지털 자산에서 먼저 고객과 사업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도 "디지털 자산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완결된 생태계를 우리가 주도적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고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디지털 자산을 둘러싼 제도 변화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했다.

◇ 증권·카드사도 '눈독'

증권사와 카드사도 적극 움직이고 있다. 미래에셋은 네이버·두나무 연합뿐 아니라 코빗 인수까지 동시에 추진하면서 디지털자산 가치사슬 전반을 겨냥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빗썸과 MOU를 맺고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한화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각각 두나무, 우리금융과 지분 관계로 얽혀 있어 협업을 기대할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는 투자상품 설계, 토큰증권(STO), 유통 구조 설계 등에서 강점이 있어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주요 카드사도 은행과 접촉하며 기회를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형교/조미현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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