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이란 당국이 2주째 이어지는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하면서 사망자가 최소 116명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 이란 당국이 국제전화와 인터넷 차단 등으로 내부 상황 파악을 어렵게 만든 가운데 시위가 점점 더 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란 당국이 시위 참여자를 "신의 적"으로 규정하며 사형에 해당한다고 경고하는 등 강경 진압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당국, 시위대 강경 진압 지속
유혈사태 속출…사망 100명 넘어

이란 당국이 2주째 이어지는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하면서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AP통신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인권단체 인권운동가통신(HRANA)을 인용해 지난달 말 시작된 이란 반정부 시위 이후 이날 기준 최소 116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는 65명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던 전날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다만 사망자 가운데 시위대 인원이 몇 명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HRANA는 시위로 구금된 인원은 2600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지난 8일부터 이란 내 국제전화와 인터넷이 차단되면서 내부 시위 상황을 파악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하지만 시위가 점점 더 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공유되는 동영상을 보면 전날 테헤란 북부에서 수천명의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나온다.
이 중에선 한 남성이 "하메네이에게 죽음을"이라고 외치는 영상도 공유되고 있다.
CNN방송은 시위 현장에서 보안군의 유혈 진압으로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는 주민들의 증언을 전하기도 했다.
병원에선 "시신들이 서로 겹쳐 쌓여 있는 모습"도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국영 TV는 시위대 사망자를 언급하지 않은 채 보안군 중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보도만 이어가고 있다.
그러면서 시위가 수도 테헤란과 북동부 마슈하드에서 이날 아침까지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보안군을 향해 총을 쏘는 것으로 추정되는 시위대의 모습을 반복적으로 내보냈다.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란 당국이 '작전 테러 팀' 소속 약 200명을 체포했고 이들이 총기, 수류탄, 휘발유 폭탄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란 당국은 시위에 가담하면 누구든 사형에 처할 것이라면서 강경 진압을 이어가고 있다.
모하마드 모바헤디아자드 이란 검찰총장은 이날 국영 TV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시위에 참여하면 누구든 신의 적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이는 사형에 해당하는 혐의"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위대를 도운 사람들에게도 같은 혐의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당국이 인터넷 등 외부와의 연결을 차단하면서 시위대를 더 잔혹하게 진압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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