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원·달러 환율이 18원80전 급등해 1469원까지 오르며 원화 약세가 심화됐다고 밝혔다.
-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조216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원화 자산 매도가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고 전했다.
- 글로벌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가 동시에 진행되며 원화에 불리한 통화 환경이 조성됐다고 전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원화 가치는 급락)해 1470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랐다. 글로벌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원 가까이 순매도하면서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18원80전 상승한 1469원에 낮 시간대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0원80전 오른 1461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상승 폭을 키웠다. 1470원을 돌파하지는 않았지만 종가 기준으로 지난 22일(1469원90전) 이후 2주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이날 환율이 오른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대규모로 매도한 영향으로 파악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조216억원어치에 달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이 원화 자산을 팔고 달러로 환전하려는 수요가 몰리면 원화는 큰 약세 압력을 받는다.
글로벌 통화가치 환경도 원화에 우호적이지 않았다. 미국에선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 간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연방 하원 청문회에서 "강달러 정책을 항상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4% 오른 97.799 수준까지 올랐다. 지난달 27일 95선까지 내렸다가 상승세가 뚜렷하다.
원화와 동조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엔화는 약세 폭이 커졌다. 일본의 조기총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민당의 압승 가능성이 유력해지면서 확장재정으로 인한 엔화 약세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최근 유세에서 "엔저니까 나쁘다고 말하지만 수출 산업에는 큰 기회"라고 언급하는 등 엔저를 용인하는 메시지를 낸 것도 엔화 약세를 더욱 부추겼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02엔 오른 156.922엔이다. 장중에는 157.048엔까지 뛰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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