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케이뱅크는 공모가 8300원, PBR 1.38배, 상장일 유통가능 지분율 36.35%로 코스피 IPO 포문을 여는 대어라고 밝혔다.
- 액스비스와 에스팀은 각각 상장일 유통 물량 33.05%, 34.69%,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공모주라고 전했다.
- 증시 예탁금 증가와 새내기주 상장 첫날 평균 90.6% 상승, 2026년 IPO 시장 풍년 전망 속에서 공모주 투자 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설 연휴 후 케이뱅크·액스비스·에스팀 출격
증시 호황에 공모주 시장에도 훈풍
증권가 "2026년 IPO 풍년"

한동안 잠잠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올해 첫 코스피 대어(大魚) 케이뱅크를 필두로 공모주 청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다. 새내기주 주가 상승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가 '치킨값 벌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케이뱅크, 20·23일 일반 투자자 청약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설 연휴 후인 오는 20일과 23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액스비스와 에스팀도 각각 23~24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케이뱅크는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액스비스는 미래에셋증권, 에스팀은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다.
공모주 투자는 이른바 '치킨값 벌기'로 불린다. 기관에 비해 자금력이 부족한 개인은 공모주를 청약해도 많이 배정받을 수 없지만, 상장 직후 매도하면 높은 확률로 '치킨값' 정도의 차익을 낼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또 공모주는 상장 첫날 공모가의 3배까지 오를 수 있어 개인 투자자의 인기를 얻고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77개 기업(스팩 제외)의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90.6% 높았다.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두 배 이상 높았던 종목도 30개에 달했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낮은 종목은 77개 중 7개에 불과했다.
지난해 알지노믹스, 에임드바이오, 큐리오시스, 이노테크, 위너스 등은 상장일 따따블(공모가 대비 네 배)에 성공했다. 올해 처음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덕양에너젠도 거래 첫날 공모가보다 248.5% 높은 3만4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가 활황을 맞은 점도 호재로 꼽힌다. 지난 2일 투자자 예탁금은 111조2965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1일 기준 예탁금도 98조를 웃돌고 있다. 지난해 말(87조8291억원)에 비해 10조원가량 불어난 수치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기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돈이다. 증시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성 자금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코스피 IPO 포문을 여는 케이뱅크에 시장의 눈이 쏠리고 있다. 케이뱅크의 공모가는 주당 8300원이다. IPO를 추진하면서 밝혔던 희망 공모가 범위(8300~9500원)의 하단에 해당한다. 확정공모가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8배로 비교 기업인 카카오뱅크(2.03배)보다 낮다. 흥행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주관사 측은 "수요예측 참여기관 상당수가 공모가 밴드 상단을 포함한 가격을 제시하는 등 회사 가치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매우 긍정적이었다"면서도 "상장 이후 주가 흐름과 시장 안정성, 일반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장 친화적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수요 예측에 참여한 2007개 기관 중 770곳(38.4%)이 희망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1174곳(58.5%)은 희망밴드 하단(8300원)을 제시했다.
공모주 투자 시 '옥석 가리기' 필요
다만 모든 새내기주 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 IPO 시장이 호황을 맞았던 지난해에도 데이원컴퍼니(-40%), 아이지넷(-37.8%), 와이즈넛(-36.5%) 등은 상장 첫날 공모가를 크게 밑돌았다.
아울러 액스비스와 에스팀의 공모주 청약 기간도 케이뱅크와 겹쳐 투자자들은 선택과 집중에 나서야 한다. 공모주를 최대한 많이 배정받으려면 청약금을 많이 납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회사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본업 경쟁력이다.
액스비스는 첨단제품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레이저 가공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51억원, 영업이익은 43억원을 기록했다. 패션 콘텐츠 기업 에스팀은 모델 전문 매니지먼트 사업도 벌이고 있다. 장윤주, 한혜진 등이 에스팀에 몸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261억원, 영업이익은 18억원이다.
의무보유 확약 여부와 상장 당일 유통물량도 눈여겨봐야 한다. 의무보유 확약 비중이 작아 유통 물량이 늘어나면 상장 직후 시장에 매물이 대거 풀릴 수 있다. 케이뱅크의 상장일 유통가능 지분율은 36.35%로 추정된다. 앞서 상장한 코스피 대어 LG CNS(19%), HD현대마린솔루션(12.9%), 에코프로머티(15.2%)에 비해 높다. 액스비스의 상장일 유통 물량은 33.05%, 에스팀은 34.69%에 달할 전망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5년 주기의 고점 흐름, '오천피'(코스피지수 5000) 시대에 따른 수혜 등에 힘입어 2026년 IPO 시장은 '풍년의 때'를 맞았다고 본다"며 "풍년의 해, 코스피 첫 상장사인 케이뱅크가 향후 IPO 시장의 향방을 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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