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 금융 계열사 사장단에 AI 기반 사업 혁신과 성장 전략 점검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 삼성 금융 계열사들은 중국·미국 등으로 AI·디지털 전환 벤치마킹 출장을 추진하며 AI 기반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 삼성증권은 자산관리(WM) 부문 중심으로 미국에서 AI와 스테이블코인 접목 사례를 점검하고, 삼성화재·삼성생명은 중국 현지의 AI 기반 사고 처리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화재·생명·증권
"AI 배울 점 파악해오라" 회장 지시에
임원·실무자들 해외로 총출동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 사장을 소집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사업 혁신을 주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한경닷컴 취재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삼성 금융 계열사 4곳(삼성화재·생명·증권·카드) 사장단과 회동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금융계열에 대한 경영 점검을 하는 한편 성장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회장은 연초 중국 방문 당시 인상 깊었던 '핑안(平安)보험'의 AI 보험 서비스 혁신 사례를 들며 "왜 우리는 못하느냐"며 지적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달 4일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당시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바 있다.
중국의 핑안보험은 세계 최대 보험사다. 2014년 자체 AI 연구소를 설립하고 현지 빅테크들과 적극 협력한 수익 모델을 내놓는 등 일찌감치 과감한 디지털 전환 행보를 보였다.
이 회장은 핑안보험이 AI 기반으로 설계한 자동차 사고 처리 과정을 직접 보고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핑안보험은 자동차 사고 후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사고 현장과 과실 비중을 확인, 3분 내로 수리 견적을 산출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회사에 따르면 자동차 사고에 대한 AI 견적 정확도는 92% 수준이다. 사고가 나면 차를 세워두고 경찰과 보험사 직원을 기다려야 하는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사고 처리 과정이 대폭 단순화한 셈이다. 이로 인해 교통 체증도 줄이고 보험 견적·수리도 초고속화해 효율을 높였단 평가를 받는다.
이 회장은 금융 계열사 사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AI를 활용해 사업 모델을 개선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는지 파악해보라"고 주문했다. 이후 삼성그룹 사업전략실은 각 금융 계열사에 각사별로 필요한 AI·디지털 전환 사례를 직접 선정해 즉시 현장 점검에 나서란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금융 계열사들은 중국과 미국 등지로 벤치마킹 출장 일정을 서둘러 확정하며 AI 기반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증권은 자산관리(WM) 부문을 중심으로 임원과 관련 실무진들이 전날 미국 뉴욕 출장길에 나선 상황이다. JP모건과 씨티, BNY멜론 등을 찾아 금융사가 AI와 스테이블코인을 어떻게 업무에 접목하고 있는지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이미 이달 중국을 방문해 현지 보험사의 AI 기반 사고 처리 시스템 등을 살펴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생명 역시 조만간 중국 현지 금융사 방문을 위해 다음 달 중 출장길에 오른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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