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국내 주식형 ETF 순자산이 158조998억원으로 해외 주식형을 앞지르며 개인투자자의 '국장 유턴'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 전체 ETF 순자산이 374조3000억원으로 급증하고, 순자산 1조원 이상 메가 ETF가 77개로 1년 새 2.3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 퇴직연금 계좌를 통한 국장 ETF 매수가 늘며 국내 증시 하방이 단단해지고, 고배당주·월배당형 ETF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개미들 '국내주식 유턴'에…불붙은 ETF 시장
개별 주식보다 ETF에 베팅
삼전닉스 등 상위종목 급등에
추격 매수보단 ETF로 눈돌려
순매수액 톱10 중 7개 '국장 상품'
순자산 1조 ETF, 1년새 2.3배
올해 1조 클럽 진입한 14개 ETF
그 중 해외 투자 상품은 3개 뿐
퇴직연금 투자 늘며 하방도 탄탄

코스피지수가 '오천피' 달성 한 달 만에 6000을 돌파하자 개인투자자의 '국장 유턴'에 불이 붙었다. 미국 증시로 향하던 서학개미 자금이 국내 증시로 대거 돌아오면서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해외 주식형을 앞질렀다. 단순 지수 추종형을 넘어 반도체·방위산업 등 주도산업에 투자하는 1조원 규모의 '메가 ETF'가 속출하고 있다.
대규모 자금 유입, 그 뒤엔 'ETF 열풍'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주식형 ETF 순자산은 총 158조998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주식형 순자산(101조7229억원)을 56조원 이상 웃돈다. 이는 1년 전과는 정반대 양상이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을 중심으로 미국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해외 주식형 ETF(53조4005억원)가 국내 주식형(42조9436억원)을 크게 앞섰다. 이후 국내 증시가 폭발적인 랠리를 이어가자 고수익을 노린 개인 자금이 국장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대규모 자금 유입이 '알주식'(개별 종목)이 아닌 ETF 형태라는 점은 최근 확연하게 달라진 투자 트렌드다. 지난 1년 동안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7조99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하지만 ETF를 포함하면 25조1512억원 순매수로 전환된다. 개인이 개별 주식을 매도하고 ETF를 대거 사들였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자 개별 주식을 추격 매수하기보다 ETF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별 종목보다 변동성이 작은 데다 저비용으로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개인투자자를 사로잡았다. 기관 매수로 집계되는 퇴직연금 계좌 내 매수세까지 고려하면 실제 유입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개인 순매수액이 많은 ETF 10개 중 7개는 국내 투자 상품이었다. 'KODEX 코스닥150'이 3조원 넘게 순매수되며 1위를 차지했다. 'KODEX 200' 'TIGER 반도체TOP10' 등이 10위권 내에 포함됐다.

급속도로 늘어난 '메가 ETF'
개인 자금이 빠른 속도로 들어오면서 국내 ETF 시장도 급팽창하고 있다. 작년 초 171조8000억원이던 전체 ETF 순자산은 전날 기준 374조3000억원으로 200조원 넘게 불어났다. 올해 초 300조원을 돌파한 뒤 두 달여 만에 75조원 가까이 늘며 400조원 달성을 목전에 뒀다. 상장된 상품은 1000개를 넘겨 1069개로 집계됐다.
시장이 커지면서 순자산 1조원을 넘는 메가 ETF도 많아졌다. 작년 초 33개였던 메가 ETF는 현재 77개다. 1년여 만에 2.3배로 늘어났다. 새로 '1조 클럽'에 가입한 ETF의 상당수는 국내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이었다. 작년 한 해 동안 순자산 1조원을 달성한 32개 ETF 중 70% 이상이 국내 투자형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14개의 메가 ETF가 나왔는데 이 중 해외 투자 상품은 3개에 불과했다.
과거 대형 ETF가 코스피200 등 지수 추종형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반도체·방산·조선 등 한국 경제를 이끄는 산업군에 투자하는 상품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들어 'KODEX AI반도체' 'HANARO Fn K-반도체' 'KODEX 로봇액티브' 'TIGER 조선TOP10' 등 테마형 ETF가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고배당주 ETF와 코스피200 기반 커버드콜 등 월배당형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퇴직연금을 활용한 국장 ETF 투자가 늘고 있는 만큼 국내 증시의 하방이 더 단단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퇴직연금 계좌 특성상 자금이 한번 유입되면 쉽게 빠져나가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주요 증권사의 퇴직연금 계좌에서 국내 투자 상품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가 꾸준히 우상향할 것이라는 믿음이 굳어지면서 연금 내 자금 유입 속도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한경닷컴 뉴스룸
hankyung@bloomingbit.io한국경제 뉴스입니다.



![트럼프 "관세 더 세질 것" 강경 발언…비트코인 저점 단정 이르다 [강민승의 트레이드나우]](https://media.bloomingbit.io/PROD/news/203afafd-0eb3-4087-8b9e-c2c51201bde4.webp?w=2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