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원유 7개월분 비축…'호르무즈 비중 54%' 나프타 지원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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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재경부는 국제에너지기구 기준 208일분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어 수급위기 대응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고 밝혔다.
  • 재경부는 호르무즈 해협 이용 비중이 54%인 나프타의 수급 우려에 대비해 나프타 수출물량 내수 전환 등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재경부는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해 원유 구매자금 및 긴급 운영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북미·중남미 등 중동 외 지역 원유 구매자금 지원 한도를 100%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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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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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4일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국내외 공급망 영향을 점검하는 관계기관 합동 점검회의를 열었다. 수입 물량 중 호르무즈 해협 이용 비중이 높은 나프타의 경우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원유 구매자금 등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입은행 내 '공급망기금 비상대응반'을 가동한다.

강기룡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이날 산업부, 농식품부, 해수부, 국토부, 수은, KOTRA 등과 합동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에너지, 화학제품, 소재·장비 등 중동 의존도가 높은 경제안보품목의 수입 동향을 점검하고 대체 가능성과 국내 생산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중동사태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뇌관으로 원유를 꼽고 있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우리나라는 원유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특히 중동산을 많이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원유 수급이 제일 걱정된다"며 "원유 조달 자체가 어려워지면 물가가 올라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실물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재경부는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 208일분의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어 수급위기 대응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중동 외 추가물량 확보, 해외생산분 도입, 공동비축 우선구매권 행사 등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나프타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 이용 비중이 54%로 중동 사태가 길어지면 수급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프타는 각종 석유화학 기초제품의 원료로 사용돼 '석유화학 산업의 쌀'이라고도 불린다. 재경부는 "나프타 수출물량 내수 전환 등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기업 애로사항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KOTRA의 기업지원 헬프데스크를 통해 맞춤형 지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 재경부는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해 원유 구매자금 및 긴급 운영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수은 내 '공급망기금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북미·중남미 등 중동 외 지역으로부터의 원유 구매자금 지원 한도를 기존 90%에서 100%로 늘릴 계획이다. 강기룡 차관보는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주요 품목의 수급 상황을 지속 점검하겠다"며 "국내 기업이 원활하게 대체 물량을 확보하고 국내 공급망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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