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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發 고유가 '쇼크'…S 공포 덮친다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중동 국가들의 원유 생산 감축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 미국의 고용시장 둔화와 맞물려 스태그플레이션 진입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 국내 휘발유 가격이 급등했으며 사태 장기화 시 L당 3000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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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전쟁 장기화…스태그플레이션 경고음

쿠웨이트·UAE 원유 생산 감축…WTI 90弗 돌파

美 고용시장 둔화…국내 휘발유값 10%대 급등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미국과 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해협 봉쇄 여파로 중동 국가들이 잇달아 석유 생산 감축에 나서고 있다. 공급 감소가 본격화하며 국제 유가는 단숨에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고공행진하는 유가가 물가 상승과 소비 위축을 동시에 촉발해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을 부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석유공사는 성명을 통해 "저장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원유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UAE는 세계 3위 원유 생산국으로 하루 350만 배럴 이상을 생산해 왔다. 세계 5위 산유국인 쿠웨이트 역시 "유전과 정유공장에서 모두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10만 배럴을 감산했으며 8일부터는 감산 규모를 30만 배럴로 늘렸다.

앞서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은 이라크도 원유 생산량을 줄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대 정유 공장을, 카타르는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을 폐쇄했다.

에너지 공급 감소는 주간 단위 역대 최대 오름폭을 기록한 유가 상승을 부채질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지난 6일 2년 만의 최고치인 배럴당 93달러까지 치솟았다. 주간 상승률은 35.63%에 달해 집계를 시작한 1983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같은 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5월 인도분 기준) 가격은 8.52% 급등한 배럴당 92.69달러에 마감했다. 2022년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냉각되자 스태그플레이션 진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6일 발표된 미국의 2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9만2000개 감소해 5만 개 증가를 예상한 시장 추정치를 크게 밑돌았다. 스테파니 로스 울프리서치 전략가는 "유가가 20달러 상승할 때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1% 하락하고 물가는 0.4%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도 스태그플레이션 사정권에 들어갔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895.34원을 기록해 지난달 28일 대비 11.9% 올랐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국내 휘발유 가격이 L당 3000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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