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채권, 전쟁 장기화…환율 1500원 넘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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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요약

  • 중동 사태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1476.9원을 기록하며 1500원 선 돌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 불안과 에너지 수입 의존도 탓에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며 1600원대 도달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밝혔다.
  • 국제 유가 상승으로 국고채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두고 통화정책 대응 시점에 대한 전망이 엇갈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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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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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 여파로 이달 원·달러 평균 환율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1475원을 넘어섰다. 국제 유가 추가 상승 등 불안 요인이 이어지면 이번주 주간거래에서 환율이 1500원 선을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15일 외환당국에 따르면 지난 10~12일 주간거래 종가 기준 1460~1480원에서 움직이던 원·달러 환율은 13일 야간거래에서 한때 1500.9원까지 치솟았다. 4일 이후 9일 만에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0원 선을 넘어섰다. 3월 1~2주 원·달러 평균 환율(주간거래 종가 기준)은 1476.9원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구조 탓에 국제 유가가 안정되지 않는 한 환율 변동성은 계속해서 확대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3월 말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재안이 가시화하기 전까지 원화 가치가 계속해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달 주간거래에서 환율이 1500원 선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광혁 LS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600원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올 정도로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유가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국고채 금리도 올랐다. 1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67%포인트 오른 연 3.338%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렸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강세가 장기화할 경우 통화정책 대응이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를 인상하면 내수 침체 위험이 커질 수 있어 당장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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