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조 켄트 국가대테러센터 국장은 이란과의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사임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 켄트 국장은 이란 전쟁이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의 미국 내 강력한 로비에 의한 압박 때문이라고 비판했다고 밝혔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켄트 국장이 사임한 것에 대해 안보에 있어 매우 취약하다며 비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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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열성적인 지지자였던 조 켄트 국가대테러센터(NCTC) 국장이 이란과의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17일(현지시간) 사의를 표명했다.
켄트 국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많은 고민 끝에 나는 오늘부로 국장직을 사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란에 대규모 공습을 가한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이 개시된 이후 트럼프 행정부 안에서 고위 당국자가 사의를 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켄트 국장은 "나는 양심상 이란에서 진행 중인 전쟁을 지지할 수 없다"며 "이란은 우리나라에 즉각적 위협이 되지 않았고, 우리가 이 전쟁을 시작한 것은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의 미국 내 강력한 로비에 의한 압박 때문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서한에서 켄트 국장은 "이 행정부(트럼프 2기) 초기에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와 미국 언론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은 당신의 미국 우선주의 플랫폼을 완전히 훼손하고 이란과의 전쟁을 조장하는 잘못된 캠페인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는 거짓말이었으며, 이스라엘이 우리를 수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비참한 이라크 전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사용한 전술과 같다"며 "우리는 이런 실수를 다시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켄트 국장은 2019년 군 복무 중이던 아내가 시리아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목숨을 잃은 비극을 언급하며 "나는 다음 세대를 미국인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미국인의 생명에 대한 가치를 정당화할 수 없는 전쟁에서 싸우게 하고 죽게 하는 걸 지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담한 행동을 할 때는 바로 지금"이라며 종전 결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성명을 읽고 나서야 그가 나간 게 다행이라는 점을 깨달았다"며 "나는 항상 그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가 안보에 있어 매우 취약하다고 항상 생각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이란이 위협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을 원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똑똑하고 요령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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