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제롬 파월 의장은 향후 통화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이란전이며 에너지 가격 충격이 인플레이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파월 의장은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 3.4%를 유지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개선되고 관세 영향 소멸로 물가 상승 압력 완화를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전망은 유지하되 이는 물가 둔화가 실제로 나타날 때만 가능하며 유가 상승과 반복되는 충격으로 인한 기대 인플레이션 불안 리스크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18일 FOMC 직후 기자간담회서 밝혀
이란전에 따른 에너지 충격이 인플레 요인될 수도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3.4% 유지
관세 영향 사라지면서 물가압력 완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관세에 이어 이란전에 따른 에너지 가격 충격이 인플레이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파월 의장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향후 통화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 또한 이란전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요약(SEP)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을 연 3.4%로 유지한 것과 관련해선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나마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중반 이후에는 관세 영향이 일회성으로 반영된 뒤 점차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중동 분쟁으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물가 상승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간주하고 정책에 접근하는 것이 적절한가. 특히 인플레이션이 이미 5년간 목표를 상회해 온 점은 어떻게 고려하나.
" 먼저, 지난 몇 년간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움직여 왔는지, 그리고 우리가 만들어온 물가 안정 진전이 여러 차례의 충격으로 반복적으로 훼손돼 왔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최근에는 관세가 주요한 충격이었고, 이제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라는 새로운 요인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가 올해 특히 중요하게 보는 것은 상품 물가의 하락을 통한 인플레이션 진전 여부다. 관세는 일회성 가격 상승 요인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경제 전반에 반영되고, 결국 그 영향은 점차 사라져야 한다. 우리가 확인하고 싶은 것은 바로 이 과정이다.
현재 근원 인플레이션은 약 3% 수준인데, 그중 상당 부분(대략 0.5~0.75%포인트)은 관세 영향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관세 효과가 소멸하면서 물가가 실제로 둔화하는 흐름이 나타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점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에너지 가격 상승을 정책적으로 '무시할 수 있는지' 여부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
물론 전통적으로 중앙은행은 에너지 가격 충격을 일시적 요인으로 보고 정책 판단에서 제외해 왔다. 그러나 이는 항상 기대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전제가 있을 때 가능한 접근이다.
현재는 상황이 다르다. 우리는 이미 약 5년간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상회하는 환경을 경험해왔다. 이런 상황에서는 단순히 "이번 충격도 일시적이다"라고 넘기는 접근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으며, 모든 요소를 함께 고려해 판단할 것이다."
▶ (경제전망요약(SEP)에서) 물가 전망은 상향됐고 성장과 고용 전망은 거의 변하지 않았는데도, 왜 여전히 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되고 있는가.
"Fed 위원은 총 19명이고, 각각의 전망과 판단이 존재한다. 중앙값 자체는 변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이는 방향의 이동이 있었다. 예를 들어 일부 위원들은 기존 2회 인하에서 1회 인하로 전망을 조정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나마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특히 연중 중반 이후에는 관세 영향이 일회성으로 반영된 뒤 점차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분명히 하고 싶은 점은, 이 금리 경로는 조건부라는 것이다. 우리가 기대하는 물가 둔화가 실제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금리 인하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2026년 인플레이션 전망 상향은 유가 상승 때문인가.
"유가 영향이 일부 포함된 것은 맞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유가는 근원 물가에도 일부 반영될 수 있다.
다만 이번 전망 상향은 단순히 유가 때문이라기보다, 상품 물가와 관세 관련 ( 둔화로의) 진전이 예상보다 느린 점도 반영된 결과다. 우리는 이러한 진전이 결국 나타날 것으로 보지만, 그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는 점이 이번 전망에 반영됐다."
▶ 유가 상승이 소비와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
"솔직히 말하면, 아무도 확실히 알 수 없다. 영향이 클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으며, 예상보다 훨씬 작거나 훨씬 클 수도 있다. 장기간 높은 유가가 지속된다면 소비를 압박하고 가처분소득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상황이 발생할지는 불확실하다.
이번 전망 역시 확신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불확실한 상황에서 합리적인 가정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일 뿐이다."
▶미국은 에너지 순수출국인데, 유가 상승효과가 상쇄되는 것 아닌가.
"일정 부분 상쇄 효과는 있다. 미국은 에너지 순수출국이기 때문에 유가 상승은 에너지 기업의 수익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투자와 고용 확대를 유도할 수 있다.
다만 중요한 점은, 기업들이 단순히 유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했다고 해서 바로 투자를 늘리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유가 상승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투자 결정을 내린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는 상쇄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보면 소비와 고용에는 하방 압력, 물가에는 상방 압력이 나타나는 구조가 된다."
▶관세 인플레이션도 '일시적', 유가 인플레이션도 '일시적'으로 보면 정책 신뢰성이 훼손될 수 있지 않나.
"그 점은 매우 중요하며, 우리도 깊이 인식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여러 충격을 경험했다. 팬데믹, 관세, 그리고 이제 에너지 충격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반복적인 충격이 누적되면 기대 인플레이션이 흔들릴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리스크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 다만 개별 충격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는 주어진 데이터와 사실에 기반해 최선의 판단을 내릴 것이며, 정책 신뢰를 유지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2% 물가 목표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현재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고 보는 근거는 무엇인가.
"현재 정책금리는 중립과 긴축 사이, 즉 약하게 긴축적인 수준에 위치해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의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은 관세 효과가 점차 사라지는 것이다. 이 과정이 진행되면 상품 물가는 과거와 같은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우리는 노동시장 하방 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 정책이 지나치게 긴축적일 경우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물가 상방 리스크와 고용 하방 리스크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고 있다."
▶현재 상황을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볼 수 있나.
"그렇지 않다. 스태그플레이션은 1970년대와 같은 상황을 의미하며, 당시에는 실업률과 물가가 모두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현재는 실업률이 장기 평균 수준에 가깝고, 물가도 그 정도로 높은 수준은 아니다.
다만 현재는 물가 상방 리스크와 고용 하방 리스크가 동시에 존재하는 '긴장 상태'라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후임 의장이 인준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법에 따라 임시 의장으로 계속 직무를 수행할 것이다. 또한 법무부 조사가 종료되기 전까지는 Fed(이사직)에서 물러날 계획이 없다.
▶향후 정책 방향은 무엇에 달려 있나.
"가장 중요한 변수는 중동 상황 전개다. 다음 회의까지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될 것이며, 그에 따라 판단하게 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불확실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특정 경로를 가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뉴욕=박신영 특파원/워싱턴=이상은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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