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Fed가 연방기금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하고 연내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 미국과 캐나다, 일본 중앙은행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에너지 가격 급등 우려 속에 일제히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 Fed가 PCE 물가상승률와 근원 PCE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인플레이션 둔화가 더디다고 평가한 가운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후퇴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Fed, 18일 금리 연 3.5~3.7%로 동결
캐나다와 일본 중앙은행도 동결
이란전으로 에너지 가격 급등 우려
물류비 원자재비 등 인플레 대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Fed)과 일본 중앙은행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금리 동결에 들어갔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때 인플레이션 둔화로 세계 중앙은행들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에너지 가격 불확실성으로 인하시점을 늦추는 분위기다.
세계 원유량의 20%가 통과하는 이란 호르무즈 해협의 병목현상이 이어질 경우 원유 가격 급등이 불가피하고, 이에 따른 각종 물류·원자재 비용 상승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파월 "에너지 충격 직면"
Fed는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연 3.50~3.75%로 유지했다.
성명문에서 Fed는 "경제 활동은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고용 증가세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실업률은 큰 변동이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성명에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경계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Fed는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이며, 중동 상황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 또한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5년간 우리는 관세 충격과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었고, 이제 상당한 규모와 지속 기간을 갖는 에너지 충격에 직면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 충격이 실제로 어떨지 알 수 없다"면서도 "이런 상황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에 악영향을 미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었던 1970년대는 실업률과 물가가 모두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며 "현재는 실업률이 장기 평균 수준에 가깝고, 물가도 그 정도로 높은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물가 전망 올려
이날 함께 발표된 경제전망(SEP)에서는 물가 경로가 기존보다 높아지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Fed 위원들은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전망을 2.7%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전망치(2.4%)보다 크게 상향 조정한 것이다. 근원 PCE 역시 2.7%로 올라 물가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반면 성장률 전망은 소폭 개선됐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2.4%로 기존 2.3%에서 상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4.4%로 기존 전망과 동일해 노동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금리 경로에 대해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Fed 위원들은 올해 말 정책금리 중간값을 3.4%로 제시해 현재 수준을 유지했다. 2027~2028년에도 3% 초반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 균형 금리는 3.1% 수준으로 제시됐다.
하지만 금융시장은 Fed가 상반기는 물론 연내 금리 인하를 하지 못할 것이란 기대가 올라가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오는 6월까지 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할 확률을 한 달 전 38%에서 이날 93%로 크게 높여 반영했다.연말까지 기준금리 인하를 전혀 하지 않을 것이란 확률은 한 달 전 5%에 불과했지만, 이날 52%로 높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도 동결 행렬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 은행도 이날 통화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2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은행은 금리 결정 후 성명에서 "중동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세계 경제의 위험이 고조됐다"며 "분쟁의 범위와 지속 기간, 그리고 그에 따른 경제적 영향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또 에너지 공급 차질에 더해,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 봉쇄로 인한 운송 병목 현상은 비료 등 다른 원자재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도 19일 시장 관측대로 기준금리를 '0.75% 정도'로 동결했다.
일본은행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불안정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고, 원유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해 향후 동향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유 가격 급등은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 폭 확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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