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국제유가, 금리 불안으로 국내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 나스닥과 S&P500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고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금리 인하 기대 약화로 국내 증시가 외부 충격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컨센서스와 외국인 수급이 중요 변수이며, 공격적 포지션 확대보다 보수적인 대응과 분할 매수가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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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내 증시는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뚜렷한 방향성 없이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 반등 시도가 나타나더라도 추세적 상승보다는 제한적인 흐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중동 긴장 고조와 국제유가 상승, 금리 인하 기대 약화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3.96포인트(0.96%) 내린 45,577.47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00.01포인트(1.51%) 하락한 6,506.4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443.08포인트(2.01%) 내린 21,647.61로 장을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4주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나스닥과 S&P500은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며 장기 추세 훼손 우려까지 부각됐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 충돌이 격화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이는 물가 상승 우려로 이어졌다. 물가 부담이 커지자 금리가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고, 이에 따라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기대 시점도 크게 늦춰지며 통화정책 불확실성까지 확대됐다.
문제는 중동 사태와 정책 변수의 불확실성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주말 사이에도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발언과 군사적 긴장이 수시로 변화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화는 하겠지만 휴전은 원치 않는다"는 입장에서 "군사 작전 목표 달성이 임박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그리고 이어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를 공격할 수 있다"고 발언을 바꾸는 등 메시지가 오락가락하면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이 같은 대외 환경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는 최근 반등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 미국 금리 상승과 증시 약세가 동시에 나타나는 국면에서는 외부 충격에 더 취약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이번 주에는 국내 증시를 좌우할 뚜렷한 이벤트가 없는 만큼, 전쟁과 금리 등 외부 변수에 대한 민감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반도체주의 향방도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최근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피크아웃 우려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컨센서스 상향 여부와 외국인 수급 흐름이 시장 전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공격적인 포지션 확대보다는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중에도 전쟁 뉴스가 중앙은행 정책 전환 노이즈와 맞물리면서 증시의 단기 변동성을 주입시킬 수 있다"며 "일일이 포지션 교체로 반응하기보다는 최소 기본 포지션을 유지하며 관망하거나 혹은 주가 급락 출현 시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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