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非적대국 선박 호르무즈 통과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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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이란이 비적대적 선박에 한해 호르무즈해협 통과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 세계 원유 물동량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3200여 척 선박이 묶였으며 일부 선박은 최대 200만달러를 지불했다고 전했다.
  • 한국은 이란과 협상 가능성이 있으며 우리 선박의 안전을 위해 지속 소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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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대만 통과…韓도 협상 추진

FT "호르무즈 통제권 포기 안해"

사진=somkanae sawatdinak/셔터스톡
사진=somkanae sawatdinak/셔터스톡

이란이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에 서한을 보내 자국과 사전 조율을 거친 '비적대적 선박'에 한해 호르무즈해협 통과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IMO 회원국에 보낸 서한에서 "침략자들과 그 지지자들이 이란을 겨냥한 적대적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호르무즈해협을 악용하는 것을 막고자 비례적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서한에서 미국,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은 물론이고 "침략에 가담한 다른 참여국 선박은 비적대적 통항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한 경고에도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통제권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서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와 걸프 국가 주요 화물이 지나는 호르무즈해협은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이후 이란에 의해 사실상 봉쇄됐다. 현재 걸프 해역에 묶인 선박은 3200여 척이다. 개전 이후 이란의 공격을 받은 선박은 최소 22척으로 알려졌다.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이란은 자국 영해 특정 항로를 통해 소수 선박만 통과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란 당국이 선박을 철저히 검증한 뒤 통항을 허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과 인도 선박이 전쟁 이후 해협을 통과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태국 선박도 해협을 지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선박 한 척도 통과를 대기하고 있는 등 해협을 지난 선박 국적이 다양해지고 있다.

한국도 이란과 협상은 가능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등 일부 미국 우방국에 군함 지원을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23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하며 호르무즈해협 내 우리 선박의 안전을 요청했다. 외교부는 "양측은 관련 사안에 관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부 선박은 안전 보장을 대가로 이란에 최대 200만달러(약 30억원)를 지불했다고 FT는 전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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