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대폭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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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OECD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7%로 G20 가운데 두 번째로 큰 폭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 이번 조정에는 중동 전쟁 장기화, 에너지 가격 상승, 원·달러 환율 변동성 등 대외 악재가 반영된 것으로 진단했다고 전했다.
  • OECD가 한국 성장률을 잠재성장률(1.8%)보다 낮게 제시하면서 정부의 2.0% 성장률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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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부담 커져

2.1 → 1.7%…日은 0.9% 유지

G20 가운데 두 번째로 큰폭 조정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6일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두 번째로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2월에는 2026년 한국 경제가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3개월 만에 전망치를 1.7%로 낮췄다. 지난 2월 말 발발한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중동 지역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생산활동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설명이다.

OECD는 이날 발간한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제시했다. 작년 12월에는 국내외 주요 기관 가운데 우리나라의 2026년 성장률 전망치를 가장 높은 2.1%로 제시했지만 3개월 만에 0.4%포인트 하향했다. 한국의 하향 폭은 G20 국가 가운데 영국(0.5%포인트) 다음으로 크다. 유로존이 0.4%포인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도 0.2%포인트씩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졌다.

중동 사태로 인한 공급망 불안정, 에너지 가격 상승, 원·달러 환율 변동성 심화 등의 악재가 반영된 수치로 분석된다. OECD는 "한국 등 중동 에너지 수입 비중이 큰 아시아 국가는 전쟁이 장기화하면 에너지 수급 불안이 생산활동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중동 의존도가 높은 일본의 성장률 전망치는 0.9%로 유지했다. OECD는 "에너지 수입 비용 상승이 신규 확장 재정에 따른 수요 확대를 상쇄하면서 2026년 성장률이 1.2%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동 사태로 인한 성장률 하향 압력을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규모 재정 확장 정책이 만회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도 2.9%로 유지했다. OECD는 "당초 세계 경제가 0.3%포인트가량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지만, 중동 사태로 성장률이 0.3%포인트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주요 기관 가운데 중동 전쟁의 여파를 반영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곳은 OECD가 처음이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인 지난 2월 중하순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0%, 1.9%로 올려 잡았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제시하며 작년 10월보다 0.1%포인트 올렸다. OECD의 전망대로라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0%로 끌어올려 잠재성장률(1.8%)보다 높인다는 정부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워진다. 내년 한국 성장률은 2.1%로 지난해 12월 전망치와 동일하게 제시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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