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후티가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홍해 관문 바브엘만데브 해협 차단 가능성이 제기되며 해상 물류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 홍해와 페르시아만 주요 항로 위협 확대로 국제 유가가 WTI 7.09%, 브렌트유 4.22% 급등하며 3년여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 이란의 사우디 미군 기지 공격과 미국의 지상전 병력 집결로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폭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후티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발사"
이란, 사우디 미군 기지 공습
美 지상전 준비에 돌입
트럼프, 확전할 경우 종전 노력 무산
미군 희생 늘 경우 여론 악화도 우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전 종식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오히려 전황이 확전되는 등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예맨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가 참전하면서 미군의 대응 부담이 커졌고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전선이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란전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도 좁아지고 있다.
전쟁을 시작했지만, 평화적인 종전을 끌어내기엔 외교 전략으론 한계가 있고, 군사 대응을 하기엔 미군들의 희생에 미국 내 여론이 들끓을 수 있어서다.
후티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민감한 군사시설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 이후 후티가 처음으로 군사 개입에 나선 사례다.
후티, 이스라엘 첫 공격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면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확대됐다.
이번 공격은 이란전 전선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특히 해상 물류 차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후티가 홍해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차단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서다. 이 해협은 아라비아반도와 아프리카를 가르는 핵심 항로로, 수에즈운하로 향하는 선박들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길목이다.
실제로 글로벌 해운사 머스크는 오만 살랄라 항에서 드론 활동과 폭발이 발생하자 항만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홍해에 국한됐던 해상 위협이 오만 인근까지 확산하면서, 대체 항로마저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홍해와 페르시아만의 주요 항로가 동시에 위협받으면서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9일 배럴당 101.18달러로 7.09% 상승했고, 브렌트유는 112.57달러로 4.22% 올랐다. 모두 3년여 만의 최고 수준이다.
이란은 걸프국 공격 확대
각국 정부는 군사 행동을 자제하던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도 이란전에 뛰어들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미군 주둔 공군기지를 공습해 10명이 넘는 군인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전날 사우디에 있는 프린스술탄 공군기지가 이란에서 날아온 미사일과 무인기(드론)의 공격을 받았다.
미국과 아랍권 관계자들은 최소 한 발의 미사일이 기지를 타격했으며, 드론도 여러 대 날아왔다고 전했다. 이 공격에 기지 건물 안에 있던 미군 12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2명이 중상이다. 또 기지에 배치된 KC-135 공중급유기 최소 2대가 상당히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15년 후티가 예멘 수도 사나를 장악한 이후 중동 지역 연합군을 이끌고 후티와 싸웠다.
"美 이란 지상전 준비"
미국은 이란과의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지상전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미군은 이미 해병대와 공수부대 등 7000명가량의 지상전 병력을 이란 앞으로 집결시키는 중이다. 이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국방부가 이란에서 수주간에 걸친 지상 작전을 준비 중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들은 이번 대이란 지상 작전이 이뤄져도 전면 침공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칠 것이라면서, 그 대신 특수부대와 일반 보병이 혼합된 형태의 기습 작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군이 지상 작전을 벌여 하르그섬이나 일부 해안 지역을 점령하는 것은 가능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미군 측 사상자가 다수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지난달 28일 개전 이래 미군 13명이 전사하고 300명이 이상이 부상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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