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반쪽 성공'…中 수입 의존 줄었지만 무역적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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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미국 수입액에서 중국산 비중이 약 9%로 낮아지고 대중국 상품수지 적자가 31.6% 감소했다고 밝혔다.
  • 그러나 미국 전체 상품수지 적자는 2.1% 증가해 1조2400억달러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GDP 증가율을 최대 0.13% 깎고 소비자가격 상승을 초래했으며, 차기 행정부도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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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전쟁 1년

중국산 비중 9% '사상 최저'

멕시코·베트남 등서 적자 늘어

사진 = 셔터스톡
사진 = 셔터스톡

"만성적 무역 적자는 안보와 삶의 방식 자체를 위협하는 국가 비상사태다."

2025년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를 겨냥해 관세율을 올리며 한 말이다.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서 벗어나 제조업과 일자리를 되찾는다'는 의지를 담아 이날을 '해방의 날'로 선포하고 중국에 34% 추가 관세를 매겼다. 1년 가까이 지난 관세 부과 결정은 미국과 세계 무역에 여러 방식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해방의 날 이후 1년간 미·중 교역은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미국 수입액에서 중국산이 차지한 비중은 약 9%로 2001년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 가장 낮았다. 2010년대 중반만 해도 이 비중은 20%를 웃돌았다.

2025년 미국의 대중국 상품수지 적자도 전년(2955억달러) 대비 31.6% 감소한 2021억달러(약 310조원)를 기록했다. 2005년 이후 최저치다. 미국 경제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이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며 "백악관으로선 일정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모든 지표가 좋아진 건 아니다. 미국 전체 상품수지를 놓고 보면 적자 규모는 지난해 2.1% 증가한 1조2400억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치다. WSJ는 "미국 수입 업체가 중국을 대신해 멕시코, 베트남, 대만 등 다른 국가로 상품 조달 방향을 바꾼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관세로 상품수지 적자를 줄이려던 목표는 실패했다는 의미다.

중국과 관련해서도 TV, 가전 등 범용 제품의 대중국 무역 의존도는 줄었지만 많은 품목에서 중국의 대체재를 못 찾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희토류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시작하면서 미국 방위산업 기업과 자동차 업체는 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채드 보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국 가전 시장에서 중국 기업 점유율이 낮아졌지만 희토류와 관련해선 여전히 중국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며 "대체하기 어려운 공급망은 아직 중국의 힘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이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로이터가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은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최대 0.13% 깎아먹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집계됐다. 관세 인상분의 80~100%가 미국 내 소비자가격 상승으로 전가된 영향이 컸다.

미국 재정 상황을 감안할 때 고율 관세 정책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2026회계연도(2025년 10월~2026년 9월)에 미국 수입 업체들은 1440억달러 이상 관세를 납부했다"며 "차기 행정부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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